화사한 벚꽃 낭만 … 힐링과 감동 주는 일본 마쓰야마
에히메현의 감귤 도미밥 강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도고온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감
붉은 색 레트로한 감성 관광열차
노면전차타고 자유여행 즐겨

일본 여행 리스타트.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여행 길이 재개되면서 일본 여행 열풍이 불고 있다. 항공편이 개설되기 무섭게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까지 그 열기가 이어진다. 오는 3월 26일 제주항공의 인천~마쓰야마 노선 재운항 소식에 에히메현 마쓰야마 현지도 벌써부터 떠들썩하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서 한적한 소도시에서 미식과 온천을 즐기려는 MZ세대의 여행후기는 벌써 SNS를 뜨겁게 하고 있다. 꽃향기 가득한 거리에서,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색 풍경에 소소한 행복과 여유가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일본 소도시 여행의 즐거움이다.
마쓰야마는 일본 시코쿠섬 에히메현의 중심도시다. 히로시마, 다카마쓰 등과 인접해 있다. 연중 온화한 마쓰야마는 봄의 소식을 알리는 매화에 이어 벚꽃까지 개화해 도시 전체가 화사하게 빛난다. 인구 50만여 명의 소도시는 조용한 데다 자연미가 넘쳐 모처럼 복잡한 도시를 떠나온 여행객에게 묘한 쾌감을 전해준다.
주요 볼거리는 마쓰야마성과 그 주변에 몰려 있어 도시를 가로지르는 노면전차를 타고 둘러보기 좋다. 마쓰야마성에 오르면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쓰야마성까지는 로프웨이또는 리프트를 이용하면 된다. 로프웨이 탑승 시간은 단 5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흔들거리며 산을 오르는데 그 자체로 재미다. 높이 10m 이상의 접은 병풍 모양 마쓰야마성벽도 독특하다. 성 중앙에 있는 천수각도 흥미롭다. 일찌감치 핀 매화, 벚꽃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마쓰야마성 안팎에 설치된 전용 QR마크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박력 넘치는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쇼핑은 로프웨이 거리나 맞은편 오카이도 상가를 이용하면 좋다. 작은 카페, 음식점, 숍들이 밀집해 있다.

◆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의 무대
마쓰야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30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도고온천이다. 한적한 소도시 온천에 머물며 힐링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온천마을 상점가의 특유의 활기도 느낄 수 있다.
마쓰야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감이 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고온천 본관 건물이 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온천장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마쓰야마는 일본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봇짱은 도련님이란 뜻. 도고온천 상점가 입구에 소설을 기념하는 시계탑이 세워져 있다. 정시가 되면 시계탑에서 소설의 등장인물이 나타나는 퍼포먼스가 있어 눈길을 끈다. 도고온천은 1994년 일본의 대중목욕탕 중에서 처음으로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894년에 지어진 3층짜리 목조건물은 일본 특유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 본관은 현재 보수공사 중으로 본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별관 아스카노유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 대중교통으로 소도시 힐링여행
마쓰야마 근교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JR마쓰야마역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우치코는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목랍과 전통 화지로 번성했던 작은 마을이다. 오모리 전통 양초 전문점에서는 지금도 옛날 제조법으로 하나씩 양초를 만드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목랍자료관 가미하가 저택, 일본 전통 가부키 공연이 펼쳐지는 목조 소극장 우치코자도 볼거리다.
JR마쓰야마역에서 약 35분 거리의 오즈시는 히지카와강 주변의 전통가옥과 옛 전통양식으로 개축된 오즈성 그리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매력적인 가류산장이 볼거리다.
오즈시는 그야말로 작은 마을인데 이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바로 마을 재생 호텔, 니포니아호텔이다. 니포니아호텔은 옛 모습을 유지하면서 빈 고민가를 숙소로 활용해 조성한 마을 호텔이다. 마을 재생 호텔, 분산형 호텔이라고 부른다. 이 집은 로비라운지, 저 집은 레스토랑이 된다. 따라서 체크인과 식사를 위해 작은 골목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즐거움이다. 일본 특유의 목조건물 그대로를 활용해 예스러운 느낌도 있고 전통가옥에 신식 인테리어가 더해진 묘한 매력도 있다. 니포니아호텔 오즈의 객실은 벌써 28개나 된다. 호텔의 무네 라운지는 함께 온 친구와 대화나 파티를 즐기기 좋다. 라운지 내 비치된 스파클링워터, 커피, 음료, 사케 그리고 위스키 등 모든 음료와 술이 무료다. 다만 안주를 가져갈 수는 없다. 지역 성주의 별장 가류산장은 아늑하게 꾸민 이끼정원이 매혹적이다. 마을에는 5대째 화과자를 만드는 장인의 카페가 있다. 오즈시청 앞에서 56년 넘게 라멘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노포도 만날 수 있다.

◆ 이색 테마열차 이요나다모노가타리
일본 여행에서 기차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에히메현을 대표하는 관광열차는 이요나다모노가타리 열차다. 이요나다모노가타리는 마쓰야마역을 출발해 일본 최고의 석양 명소인 시모나다역을 거쳐 종점인 야와타하마역까지 운행한다. 에히메현의 서해안, 세토나이카이(세토내해)를 끼고 달리는 관광열차로 일본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요나다 모노가타리 열차는 붉은색의 레트로한 감성이 가득한 외모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객차는 단 세 량. 차로 가면 50분이면 갈 거리를 시속 40㎞ 열차로 2시간을 넘게 서행한다. 열차에서 식사나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사전 예약이 필수다. 이요나다모노카타리 열차에서는 독특한 이벤트로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찾은 관광객에게 환대의 의미로 손 흔들어주기 이벤트를 생각해낸 것이다. 창밖에서 열차가 보이는 집 발코니에서 환한 표정으로 손 흔드는 주민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는 승객도 있다고.
▷▷ 마쓰야마 즐기는 여행 Tip
△항공편=제주항공이 인천~마쓰야마 노선 직항편을 3월 26일부터 주5회(월·화·목·토·일) 재운항을 시작한다.
△노면전차=마쓰야마 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출퇴근은 물론 관광객도 즐겨 이용한다. 이요테쓰라는 회사 노면전차는 1888년부터 운행하고 있다. 마쓰야마시역에서 도고온천역까지 마쓰야마성을 둘러싸는 듯한 노선으로 운행한다. 도고온천역은 1911년 지어진 건물을 복원한 것으로 스타벅스 매장이 있어 관광객으로 늘 붐빈다. 매장 2층 창가 자리에 앉으면 노면전차가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료제공=에히메현
※문의=인페인터글로벌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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