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이, 본명 장승희.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해 ‘색즉시공’, ‘가문의 부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까지 얼굴을 비췄는데요.
특유의 개성 강한 외모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충무로의 ‘감초 배우’로 자리 잡았죠.
통통 튀는 매력 덕에 당대 청춘스타들 사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어요.

하지만 그녀는 한순간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믹 이미지를 벗고 연기의 폭을 넓히겠다며 2011년 양악 수술을 감행한 거예요.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든 예상외의 선택이었죠.

그러나 신이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이어졌습니다.
개성을 잃었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때문에 캐스팅 제안은 줄줄이 무산됐죠.
일부 대중은 "더 비호감이 됐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는데요.
신이는 “연기를 못 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연예계 활동이 끊기다시피 하자 그녀는 삶의 방향을 새로 찾아야 했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2020년 말, 아버지의 별세였대요.
홀로 남은 어머니 곁을 지키고 싶어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치킨집을 차리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어요.

그녀는 치킨집 인테리어부터 포스터 제작, 배달까지 직접 챙기며 뛰어다녔다는데요.
“서울에선 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게 다가 아니란 걸 알게 됐다”고 고백했죠.
매일 눈물을 삼키며 밤을 지새운 적도 있었대요.

그러나 자영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던 걸까요.
장사가 쉽지 않았는지 결국 신이의 치킨집은 문을 닫았다는데요.
현재는 그 자리에 편의점이 들어섰다고 전해졌죠.

그래도 신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웹드라마 작가로도 활동하며 자신이 쓴 대본을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순간을 큰 기쁨으로 여겼다는데요.
연기 대신 글로 또 다른 무대를 꾸려가고 있는 거죠.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신이는 ‘색즉시공’ 속 박경주로 기억돼요.
양악 수술 이후 대중과 멀어지며 비운을 겪었지만, 가족 곁에서 새로운 길을 걸어간 그녀의 결정.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선택한 평범한 삶.
그녀의 이야기가 큰 울림을 주는 이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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