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픔을 노래로 풀다, 임주리의 인생곡
가수 임주리는 1979년 데뷔 이후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지만, 단연 돋보이는 건 1987년 발표한 '립스틱 짙게 바르고'다.

처음엔 주목받지 못했지만 1993년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김혜자의 감정선과 맞물리며 리바이벌 히트를 기록, 그녀의 대표곡이 됐다.
흥미로운 건 이 곡이 원래 이은하에게 갈 뻔했다는 것. 김희갑 작곡가의 집에 놀러간 임주리가 악보를 보고 2소절을 부른 뒤 직접 졸라 녹음하게 됐다고.
당시엔 큰 반응이 없었지만, 결국 운명처럼 히트하며 임주리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겼다
사랑, 미혼모, 그리고 돌아온 한국

임주리는 미국에서 사랑에 빠져 출산했지만, 뒤늦게 상대가 유부남임을 알고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된다.

생후 22일 된 아들 재하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역주행 히트를 치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 노래가 없었으면 지금도 미국에 있었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음악은 인생을 바꿔놓았다.

한때 하루 인세만 1,800만 원에 행사비 3천만 원을 받았다는 임주리. 그러나 그 많은 돈을 지키지 못했다.
사람을 믿고 돈을 빌려주다 사기를 당했고, 사업에 손대다 재산을 잃었다.

임주리의 아들 재하는 어릴 적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고, 결국 가수의 길을 택했다.
KBS2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해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며 실력을 입증했고, 준결승전에서는 '안돼요 안돼'로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임주리는 처음엔 가수의 길을 반대했지만, 아들의 열정과 재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임주리는 '살림남2' 등 방송을 통해 아들 재하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가수로서의 삶, 엄마로서의 무게, 그 모든 걸 감내하며 살아온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그녀의 인생곡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아들 재하를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렸고, 한때는 아들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을 내밀기도 했다. 그때의 뭉클한 기억은 지금도 그녀의 눈시울을 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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