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환경의날 기념식 제주도서…"플라스틱 오염대응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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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는 28일 내년도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기념식 개최지로 제주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UNEP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주목해 제주도를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 개최지로 선정한 것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내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이 모이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와 함께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 선도국이 되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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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환경부와 유엔환경계획(UNEP)는 28일 내년도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 기념식 개최지로 제주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의 한국 개최는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사상 첫 국제 환경 회의인 유엔 인간환경회의가 열린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 회의에선 환경문제를 범지구적 협력으로 해결하자는 '인간환경선언'(스톡홀름선언)이 채택됐고 UNEP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작년 9월 기념식을 유치한 뒤 개최지 선정 작업을 해왔다.
UNEP는 "내년 세계 환경의 날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릴 법적 구속력 있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 협약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와 세계 환경의 날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UNEP는 제주도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도입하고 2040년까지 '탈(脫)플라스틱'을 추구키로 한 점에 주목했다.
UNEP는 제주에 대해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섬으로,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는 한국의 정책적 노력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지역으로,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난다는 비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라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폐플라스틱 배출량은 2040년 3만3천86t으로 2020년(6만6천171t)보다 50% 줄이고 재활용률은 2040년 100%로 2020년(49.2%)보다 2배 높인다는 게 제주도 계획이다.
환경부는 최근 국회 보고 형식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여건에 맞게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시행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전국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고 강조했지만, 보증금제를 적용할 대상부터 보증금 액수까지 지자체가 자율로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제도의 확대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현 정부 들어 환경부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에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제주도에서도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제주도 일회용 컵 보증금제 참여 매장은 지난해 10월 422곳에서 올해 8월 226곳으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UNEP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주목해 제주도를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 개최지로 선정한 것이다.
재작년 12월 제주도와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축소 시행된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전국에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식음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보증금 300원을 내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미래를 향한 제주의 노력은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목표와 부합한다"며 "제주가 가진 천혜의 자연과 혁신적 환경정책은 지구를 보호하고 행동에 나서도록 다른 이들을 고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내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이 모이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제주도와 함께 성공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 선도국이 되겠다"라고 언급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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