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돌고 돌아 첫 금메달 따낸 이우석 "마지막발, 엄마 얼굴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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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발 쏠 때 어머니 얼굴이 되게 많이 떠올랐어요."
이우석(26·코오롱)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이우석은 "어머니와 같이 울었던 기억을, 이제 이 한 발로 끝낸다는 생각으로 마지막발을 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 무대였지만, 좌절을 여러 번 겪으면서 단단해진 이우석은 8강전 때 한 발을 실수했을 때 말고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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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마지막발 쏠 때 어머니 얼굴이 되게 많이 떠올랐어요."
이우석(26·코오롱)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이우석은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우석은 세 선수 중 이날 따낸 금메달을 가장 간절히 원했을 선수다.
이우석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남자 양궁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 선수를 뽑는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대회가 미뤄지면서 도쿄행이 불발되는 아픔을 겪었다.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 것도 어려웠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시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고, 이우석은 두 번이나 국가대표 선발 절차를 통과한 끝에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었다. 항저우에서는 2관왕에 올랐다.
도쿄행이 좌절된 뒤 이우석은 어머니와 엉엉 울었다고 한다.
이우석은 이번 파리 대회 결승전에서 6발 모두를 10점에 꽂으며 아픈 기억을 지워버렸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이우석은 "어머니와 같이 울었던 기억을, 이제 이 한 발로 끝낸다는 생각으로 마지막발을 쐈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 무대였지만, 좌절을 여러 번 겪으면서 단단해진 이우석은 8강전 때 한 발을 실수했을 때 말고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우석은 "결승전 무대에 딱 들어갔는데 오히려 긴장이 안 됐다"면서 "'이거 오늘, 날이구나' '즐기기만 하면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우석은 김우진과 김제덕에게 "내가 10점 쏠게"라고 자신 있게 외쳤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우석은 소속팀 '코오롱' 자랑을 잊지 않았다.
그는 신고 있던 신발을 가리키며 "이번 대회 앞두고 코오롱에서 처음 만든 양궁화다. 몸에 흔들림이 없어 팀 전체가 기록이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부터 함께 해온 김우진과 김제덕에 대해 이우석은 "진짜 가족 같은 존재다. 악착같이, 한 팀이 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연습을 하면서 가족이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 세 선수는 개인전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우석은 김우진과는 4강에서, 김제덕과는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이우석은 "난 봐 주지 않는다. 한국 양궁이 그렇지 않나?"라면서 "열심히 올라가서 김우진 선수와 4강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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