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베트남”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760만명 중 한국인이 약 457만명(26%)에 달해 중국인(약 374만명), 대만인(약 129만명)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제주항공 참사 이후 저비용 항공(LCC)에 불안감을 느끼는 여행객들이 여행을 줄줄이 취소하면서 베트남 관광지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참사 당일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8000건에 달했다.
9일(현지 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다낭과 푸꾸옥 등 관광지는 지난 두달간 한국인 관광객 수 급감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통상 한국인 관광객의 베트남 여행 성수기는 12~4월, 설 연휴를 앞둔 대목으로 통한다.
푸꾸옥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운송회사는 승객 수가 최대 30%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까지 예정됐던한국인 단체 관광도 30%가 취소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참사 이후 한국인들이 항공편 이용을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꾸옥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세일링 클럽 레저 그룹'도 참사 후 예약 건의 10%가 취소됐다고 했다. 신규 예약 역시 30% 감소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다낭의 한 4성급 호텔 소유주는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50~60명의 손님이 무더기로 숙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소유주는 급하게 예약이 취소돼 빈 객실을 채우기도 힘들었다며 "우리는 모든 손실을 감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