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T 안 달려서 오히려 좋다”는 말 나온 이 SUV의 정체

플랫폼, 엔진, 크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쌍둥이 SUV. 하지만 자동차를 좀 더 깊이 아는 ‘차잘알’들 사이에서는 최근 한쪽으로 선택이 기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변속기’에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연식변경을 통해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변속기를 8단 자동으로 과감히 교체하면서, 쌍둥이 SUV 간의 주행 감성은 이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오너들이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했던 그 변속기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1.6 터보 모델에는 7단 건식 DCT(듀얼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었다. DCT는 구조적으로 동력 손실이 적어 연비 효율이 높고 변속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는 고질적인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정체 구간에서의 ‘울컥거림’과 잦은 변속 충격은 패밀리 SUV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됐다. “저속에서 너무 불편하다”, “내구성이 걱정된다”는 오너들의 목소리가 높았던 이유다.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과감한 결단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제조사는 이러한 소비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했다. 2026년형부터 1.6 터보 모델의 7단 DCT를 삭제하고, 대신 전통적인 토크컨버터 방식의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탑재한 것이다.

이는 DCT 대비 미세한 연비 손실과 약간 느려진 변속 반응을 감수하더라도, 소비자들이 SUV에 기대하는 본질적인 가치, 즉 ‘부드러운 승차감’과 ‘검증된 내구성’을 선택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이다. 결과적으로 이 SUV는 한층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 질감을 갖춘 패밀리카로 거듭났다.

쌍둥이였지만, 이제는 다른 길을 걷는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쌍둥이 모델은 여전히 7단 건식 DCT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빠른 변속 반응과 높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하지만 저속 주행이 잦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우선시하는 대다수의 국내 SUV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국 두 모델은 변속기라는 핵심 부품의 차이로 인해 명확한 성격 분화를 이루게 된 셈이다. 운전의 재미와 효율을 중시한다면 한쪽을, 편안함과 신뢰성을 원한다면 다른 쪽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변속기만이 아닌, 전반적인 완성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물론 이 SUV의 매력은 변속기 변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동급 최고 수준의 넉넉한 실내 공간(전장 4,685mm, 전고 1,660mm, 전폭 1,865mm, 휠베이스 2,755mm), 풍부한 편의 사양,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 철학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이다.

가격은 2,863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1.6 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만나 더욱 완성도 높은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DCT 살 거 아니면 그냥 8단 자동 달린 쪽을 사라”는 ‘차잘알’들의 조언은 이제 단순한 농담이 아닌, 합리적인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