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실바, 39점 맹폭' 젊어진 GS, 도로공사 잡았다

통영=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2024. 9.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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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GS 선수단. KOVO 제공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경기가 개막했다. 첫 경기부터 풀세트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한층 젊어진 GS칼텍스가 강소휘를 앞세운 한국도로공사를 물리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GS는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부 A조 첫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물리쳤다. 세트 스코어 3 대 2(25-19 23-25 22-25 15-13) 역전승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GS에서 도로공사로 이적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강소휘는 새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에서 친정팀을 상대했다.

하지만 가장 빛난 선수는 GS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였다. 실바는 공식전 첫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을 신고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실바는 ​서브 에이스 5개, 후위 ​공격 16개 , 블로킹 3개를 비롯해 총 39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도로공사 새 외국인 공격수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도 한국 무대 데뷔전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날 니콜로바는 31점을 따냈다. 강소휘도 16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 지젤 실바. KOVO 제공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GS였다. 경기 전 이영택 감독은 선수단의 연령대가 전보다 낮아진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GS의 약점이라면 어린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분위기를 타면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감독의 걱정과는 달리 GS가 분위기를 탔다. GS는 경기 중반 15 대 17로 밀렸지만, 세터 김지원의 5연속 서브로 기세를 잡았다. 이어 미들블로커 오세연의 3연속 서브도 이어지면서 1세트를 25 대 19로 승리했다.

외국인 공격수 ​실바가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실바는 1세트에 전위, 후위, 블로킹, 서브를 가리지 않고 홀로 8점을 따냈다.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도 블로킹 2개를 포함, 6득점 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에서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한 강소휘가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강소휘는 60%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며 6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냈다. 팀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니콜로바는 3득점을, 아시아쿼터 유니에스카(등록명 유니)는 2득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 니콜로바. KOVO 제공


2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초반 분위기는 도로공사가 주도했다. 베테랑 배유나, ​니콜로바 등의 활약으로 한때 점수 차를 7점까지 벌렸다.

하지만 GS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반격을 이끌었다. 압도적인 파워를 앞세운 실바의 결정력이 두드러졌고,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도 눈에 띄었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GS는 크게 벌어졌던 점수 차를 뒤집는 데까지 성공했다. 19 대 19로 맞선 상황에서 와일러가 서브 에이스로 역전 포인트를 뽑고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결국 웃은 팀은 도로공사였다. 강소휘가 서브 득점으로 재역전을 만들었고, 23 대 23 상황에서는 니콜로바와 배유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도로공사가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를 25 대 22로 잡았다. 니콜로바와 유니가 함께 13점을 합작했다. 반면 GS에서 실바가 주춤했다. 1, 2세트에서 18점을 맹폭했지만 3세트에서는 4득점에 그쳤다. 또 GS는 3세트에서만 범실 10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GS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GS 실바와 도로공사 니콜로바의 득점 대결이 이어졌다. 두 선수는 나란히 9득점씩을 뽑아내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승부를 가른 건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었다. GS에서는 와일러(8점), 권민지(5점) 등 다른 공격수들이 실바에 힘을 보탰는데, 도로공사는 니콜로바 뿐이었다. 결국 25 대 19로 GS가 세트 스코어를 2 대 2로 만들었다.

환호하는 GS 실바. KOVO 제공


5세트에서도 명승부가 연출됐다. 세트 초반 GS가 실바, 와일러, 오세연 등의 연속 득점으로 6점 차까지 달아났는데, 도로공사는 니콜로바, 배유나, 이예은 등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GS가 다시 연속 득점으로 11 대 7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도로공사가 또 뒷심을 발휘하며 11 대 11 동점을 이뤘다. 결국 웃은 팀은 GS였다. 실바의 득점과 상대 서브 범실이 나오며 15 대 13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GS는 내달 1일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현대건설과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같은 날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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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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