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뽑아 암 정보 찾고, 차세대 항암제로 부작용↓…진화한 암 치료법
정밀 타격형 면역·항체 항암치료, 임상 진입 속도 내
피 한 방울로 찾아내는 암 유전 정보,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 등 기존 항암제의 장점을 결합하고 부작용을 줄인 차세대 항암제… 이처럼 정밀의료와 차세대 항암제, 실제 임상 현장에 빠르게 안착하면서 암 치료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5, 이하 ASCO 2025)에서 이런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이번 학회에서는 ctDNA가 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넘어, 실제 치료 전략을 결정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다수 소개됐다. 특히,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수술 후 ctDNA로 미세잔존암(MRD; minimal residual disease)을 확인해 보조항암치료(adjuvant therapy)의 필요성과 강도를 조절한 최초의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주목할 건 신약 개발에서 임상 적용을 거쳐 표준치료로 정착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있다는 것. 이번 학회에서도 기존 1차 치료제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인 다수의 임상연구가 발표됐다.

HER2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STINY-Breast 09 연구에서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 병용요법은 기존 표준치료인 탁산·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 병용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의하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트라스투주맙 병용 PFS 중앙값 40.7개월 vs. 대조군 26.9개월).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LLphi-304 연구에서는 DLL3와 CD3를 동시에 표적하는 BiTE 계열 약물 탈라타맙이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 탈라타맙 13.6개월 vs. 대조군 8.3개월)을 유의하게 향상시키며, 기존 치료법 대비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이 결과는 탈라타맙이 소세포폐암의 새로운 표준치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 CLDN 18.2 단백질을 표적하는 CAR-T 세포 치료제 사트리캅타진 오토류셀을 활용한 CT041-ST-01 연구에서는,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AR-T가 고형암에서도 임상 적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로 평가된다.
박인근 교수는 "과거에는 신약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기까지 수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2~3년 내 진료지침에 반영될 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며 "이번 ASCO에서도 혁신 신약들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주축이 된 연구단체로, 암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수행·지원한다. 1998년 설립됐으며, 2017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 병원의 혈액종양내과 의사들이 포함돼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항암제 가이드라인과 새로운 항암치료를 개발하고 정부 정책을 자문하며 국민 보건 증진에 힘쓰고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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