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50여 개 나라 여행 시각장애인 “안 보이는데 웬 여행? 나도 보통 사람”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무려 50개국 넘게 여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 여행을 끝낼지 알 수 없다고도 합니다.
그 주인공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사는 조앤 베커 씨입니다.
베커 씨가 여행한 곳은 다양합니다. 인도도 다녀왔고, 히말라야 트레킹도 해봤습니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땐 함께 다녔지만, 지금은 홀로 여행 중입니다.
그래서 그가 어디를 가고 싶을 땐 휴대전화에 주소를 묻고, 이를 기반으로 택시를 부릅니다. 물론 휴대전화가 어디 있는지를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여러 난관도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단체여행객 중에 그를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여행사는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다고 합니다.
점자로 된 지도와 지구본을 느끼는 걸 좋아하는 그는, 그래도 여행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곳을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는 종종 자신에게 "볼 수 없는데 왜 여행을 다니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하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볼 수 없지만, 분명히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맛볼 수 있어요. 저도 여행하고 싶어 하는 보통 사람"이라고.
물론 조앤 베커 씨에겐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습니다. 또 보스턴에선 그의 이동을 도와주고, 미술품을 만지면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공공서비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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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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