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산업, 김포 ‘학운5일반산단’ PF 2100억 우발채무 해소

학운5일반산업단지 /사진 제공=김포시

호반산업이 경기 김포 ‘학운5일반산업단지’ 사업비 조달을 위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제공한 2100억원 규모의 채무인수 신용보강을 해소했다.

최근 준공한 학운5일반산단은 김포시 양촌읍 학운리 4290번지 일원의 약 89만3000㎡ 부지에 산업시설, 공공시설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호반산업과 호반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700억원에 수주했으며, 지난 2020년 12월 착공돼 이달 17일 공사를 마쳤다.

시행사는 학운5일반산업단지의 잔여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본PF 700억원을 새롭게 조달했다. 이에 따라 기존 PF는 자연스럽게 청산됐다. 호반산업 관계자는 “준공과 새로운 본PF 조달로 기존 PF에 제공한 21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추가 본PF는 시행사가 하나자산신탁에 부동산담보신탁한 사업부지를 토대로 이뤄졌다. 본PF 구성은 트랜치A 450억원, 트랜치B 250억원 등이다.

본PF 중 500억원이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트랜치A에서 웨스트사이드제일차 유동화전문회사(SPC)가 A-2 150억원, 에이블자양제일차 SPC가 A-3 1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트랜치B 250억원은 아이스필드제일차 SPC에서 발행했다.

ABSTB 3건은 주관사 KB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 신용보강을 제공해 A1(sf) 등급을 받았다. 대출 조건도 동일하다. 발행일은 이달 24일이며 만기일은 내년 10월24일이다. 3개월마다 고정금리 이자를 선급한다. 만기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조기상환될 경우 SPC는 선취이자 중 미경과 이자를 시행사에 반환한다.

학운5일반산단의 총사업비는 5313억원으로 공사비 1273억원, 보상비 2512억원, 기타 1528억원 등이다.

시행사는 사업비 조달을 위해 신협중앙회, 롯데손해보험 등의 대주로부터 2021년 3400억원 한도의 PF를 받았다. 금리는 트랜치A 2600억원(4.2%+가산 2.54%), 트랜치B 600억원(7.5%+가산 6.4%), 트랜치C 200억원(10.5%) 등이다.

2022년 1월 리파이낸싱을 실행해 대주단과의 약정조건이 변경됐다. 한국증권금융, 농협생명보험 등으로부터 2100억원 한도로 받았으며 트랜치A 1462억원(3.74%), 트랜치B 400억원(5%), 트랜치C 200억원(6.2%) 등이다. 호반산업은 PF에 이달 22일 만기일까지 21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하며 힘을 실어줬다.

경기도에 따르면 학운5일반산단에 장비, 금속가공, 화학제품 등 15개 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각 산업시설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권장하는 내용을 친환경지구단위계획과 관리기본계획에 반영했다. 70개 업체가 39만1806㎡의 계약을 완료하며 분양률 73%를 달성했다. 분양이 완료되면 약 5300명의 신규 고용인력 창출이 기대된다.

나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