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7500가구 ‘친환경 주거타운’ 탈바꿈

이종무 2026. 4. 1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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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14ㆍ15ㆍ16구역 등 동시 추진

도로 확장ㆍ녹지 등 인프라 개선

서남권 하이엔드 주거지 조성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 정비사업 현황.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가 여의도,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배후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채비다. 1960년대부터 형성돼 거주 환경이 열악한 노후 저층 주거지가 본격적인 재개발 시공사 찾기에 나서며 7500여가구 친환경 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도15구역 재개발 사업시행자 대신자산신탁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 건설부문, 제일건설, 우미건설, 극동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상도15구역은 상도동 279번지 일대로 지상 35층 아파트 3204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예정 공사금액이 약 1조4367억원(3.3㎡당 860만원)이다.

상도14구역도 지난해 4월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며 연접한 상도15구역과 보폭을 맞추고 있다. 내년 상반기께 시공사 선정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상도동 244 일대로 지상 35층 아파트 13개동 1191가구가 계획됐다.

이밖에 상도동 214 일대 상도16구역(가칭ㆍ약 1800가구)이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동의서 확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연내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목표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근 상도25구역도 올해 초 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후보지 선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며 정비구역 지정을 향한 공식 절차를 밟고 있다.

소규모 정비사업도 활발하다. 상도동 242 일대 모아타운 사업으로 약 1500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일대 물량을 합치면 7500가구를 뛰어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 타운이 완성되는 셈이다.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과 함께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상도동 주 간선도로인 성대로를 최고 20m 폭으로 확장해 상도로, 장승배기로와 이어지는 핵심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퇴근길 교통 체증과 병목 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하겠단 설명이다. 아울러 지역 주요 녹지인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생태 바람길을 확보하고, 지형 단차를 활용한 입체적 보행로와 공영주차장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상도동 일대가 서남권을 대표하는 신흥 부촌으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 정비사업이 하나둘 구체화하며 인근 아파트 시세는 이미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일대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 전용 면적 74㎡가 지난달 19억9000만원에 실거래되며 2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힐스테이트 상도 프레스티지 등 인근 주요 신축급 단지도 전용 84㎡가 18억∼19억원로 신고가 릴레이를 잇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도 상도동 일대 정비사업이 본격화하며 가치 상승이 닻을 올렸다고 분석한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간 상도동을 뛰어난 도심 접근성에도 노후 인프라 탓에 인접한 흑석뉴타운 대비 저평가받았던 측면이 컸다”며 “일대 정비사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운 1군 대형 건설사들의 진입이 가속화하면, 머지않아 상도동이 국사봉을 품고 한강을 앞에 둔 배산임수의 입지의 서남권을 주도하는 하이엔드 주거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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