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만큼만" 달라진 장보기 풍경 [고물가 시대 달라진 장보기]

최광현 기자 2026. 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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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과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까지 겹치면서 먹거리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상승이 비료·사료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 인상으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작게 사는' 소비가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생활 방식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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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달라진 장보기]
유가 상승·가축 전염병 여파 고물가 지속
1인 가구 늘고 물가 부담에 소포장 인기
충청권 채소·과일 소포장 구매 비율 높아
소분 모임·마감 할인 등 소비 방식 활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식용유가 진열돼 있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등 6개 업체는 식용유 일부 제품을 출고가 기준 300원에서 최대 1천250원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2026.3.13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국제 유가 상승과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까지 겹치면서 먹거리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육류와 채소, 과일 등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작게 그리고 나눠 사는' 장보기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기초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의 채소류 소포장 구매 비율은 50.4%로 전국 평균(48.5%)을 웃돌았다.

과일류 소포장 구매 비율은 63.9%로, 전국 평균(52.9%)보다 약 11%p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의 원인 중 하나로는 치솟는 먹거리 물가가 자리하고 있다.

축산물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대전의 삼겹살 100g당 가격은 2577원으로 전년 동기(2247원) 대비 14.6% 올랐다.

세종(25.4%)·충남(16.2%)·충북(13.7%)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계란의 경우 충북이 5351원에서 6664원으로 24.5% 올라 가장 높은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충남(13.4%), 대전(4.7%), 세종(0.5%) 순으로 껑충 뛰었다.

충청지방데이터청이 집계한 지난 2월 충청권 소비자물가도 농축수산물 기준, 세종 4.0%, 대전 3.2%, 충북 1.7% 각각 전년 동월보다 높았다.

더욱 큰 우려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상승이 비료·사료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 인상으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용이 곡물 사료 가격에 전가될 경우 축산물은 물론 농산물 전반의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 소포장 형태 구입.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용량 식재료를 여럿이 나눠 사는 '소분 모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는 세종 지역에서만 소분 모임 참여자가 1600명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감 할인 공략, 소포장 제품 선호 등도 새로운 장보기 문화로 자리잡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 흐름이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작게 사는' 소비가 고물가 시대의 새로운 생활 방식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데다 물가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소포장 제품을 찾는 고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예전에는 대용량을 사서 냉동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은 필요한 만큼만 소량으로 사가는 분들이 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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