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차 같은데 이번에 출시했다는 기가 막힌 SUV

라다 니바(Lada Niva)의 스포츠 버전이 4월 5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아브토바즈(AVTOVAZ)의 자회사인 '라다 스포츠'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최초의 전지형 차량이 조립 라인에서 출시된 지 정확히 48년 만에 소비자들을 만나게 된다.

니바 스포츠는 라다 그란타 스포츠 및 베스타 스포츠라인과 동일한 16 밸브 1.6 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122마력의 출력과 151Nm의 토크를 발휘하며, 현대화된 5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되었다. 특히 강화된 5단 기어 피니언과 클러치 하우징, 싱글 레버 트랜스퍼 케이스 구동을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세로로 설치된 이 엔진을 탑재한 니바 스포츠는 0-100km/h 가속 시간이 11.8초, 최고 속도는 162km/h에 달한다. 이는 83마력의 1.7리터 엔진을 장착한 기본형 니바 레전드(0-100km/h 17초, 최고 속도 142km/h)와 비교해 현격히 향상된 성능이다.

AVTOVAZ 보도 자료에 따르면, 니바 스포츠는 기본 모델 대비 약 140개의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졌다. 서스펜션은 새로운 충격 흡수 장치를 채택했으며, 브레이크는 전방 환기형, 후방 디스크형으로 강화되었다. 후방 서스펜션에는 앤티롤 바가 추가되었고, 리어 액슬 빔도 강화되었다. 또한 지상고는 기존 200mm에서 220mm로 20mm 증가했다.

니바 스포츠의 외관은 휠 아치 확장과 투톤 17인치 알로이 휠이 특징이다. 내부는 빨간색과 검은색의 대비가 돋보이며, 좌석에는 라다 스포츠 로고가 새겨져 있다. 스티어링 컬럼은 기울기 조절이 가능하고,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마감되었다. 변속기에는 단일 레버 구동 장치가 적용되었다.

최고급 구성을 기반으로 한 니바 스포츠는 전동 조절식 외부 미러, 에어컨, 전면 열선 시트 등의 편의 장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다만 엔진실 변경으로 인해 예비 타이어 대신 도로 타이어 수리 키트가 제공된다. 옵션으로는 루프 레일, 전면 범퍼의 추가 조명, 후드의 공기 흡입구 커버 등이 선택 가능하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니바의 스포츠 버전 출시는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으로, 향상된 성능과 현대적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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