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시는 그거, 생수 아니에요. (생수와 혼합음료의 차이)

조회 5762025. 3. 19.

누구나 먹는 생수, 하지만 정확히 알고 먹는 사람은 얼마 없는데요. 가령 지금 먹고 있는 생수는 사실 생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생수에도 출신에 따른 종류가 있기 때문인데요.

생수의 종류와 그에 따른 차이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생수와 혼합음료 특징과 차이

1. 생수의 정의

지하수나 용천수 등 샘물을 사용
정확한 명칭은 '먹는 샘물'

생수는 암반을 타고 흐른 지하수(암반수)나, 암반의 틈새로 솟아오른 용천수 등의 자연 샘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제조한 물을 뜻하며, 정확히는 '먹는 샘물' 이라 합니다.

즉, 제품에 먹는 샘물이라고 되어 있으면 생수, 그렇지 않다면 생수가 아닙니다.

생수는 수 년간, 길게는 수 십년 동안 암반을 흘러 쌓인 물인 만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특징을 살리기 위해 최소한의 여과 과정을 거쳐, 최대한 자연 상태 그대로의 물을 담는 것이 먹는 샘물의 제조 과정입니다.

2. 엄격한 관리

원수와 완제품을 모두 관리
환경부 관리하에 50여 가지를 검사

생수(먹는 샘물)은 여과 과정을 최소화하는 만큼 원수(原水)의 수질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원수를 취수하고 제조하는 곳인 수원지에 대한 엄격한 관리감독이 이뤄지는데요.

각 수원지는 환경부 관리 하에 원수와 완제품 모두에 각각 50여가지의 검사를 진행합니다. 기준에 미치지 못할 시에는 그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는데, 수질 부적합의 경우 제품 수거 및 폐기와 함께 일정 기간 영업 정지를 지시합니다.

또한 제조업체들은 원수의 수질 개선를 위한 부담금을 의무적으로 납입하기도 합니다.

이런 조건을 모두 통과해야 비로소 생수로 판매될 수 있습니다.

3. 혼합 음료

염분까지 제거한 정제수에
인공적으로 미네랄을 첨가

혼합음료는 생수와 꼭 닮았지만, 그 출신과 제조 과정이 다릅니다.

생수가 자연 샘물을 그대로 담으려 했다면, 혼합음료는 정제수 수준으로 엄격한 여과를 한 뒤, 인공적으로 미네랄을 주입한 물을 말합니다.

즉, 자연 상태의 물이라 볼 수 없으며 음료로 분류됩니다.

  • 식품위생법을 따름

제조 과정에서 이미 미네랄까지 모두 걸러버릴 정도의 정제를 거치기 때문에, 원수에 대한 수질 검사를 받지 않으며, 품질에 대한 검사 항목 또한 8개로, 생수에 비해 그 수가 다소 적습니다.

관리 부처도 환경부가 관리하는 생수와 달리 식약처에서 담당하며, 관리법도 '식품위생법'을 따릅니다.

또한 취수 능력이 300톤 이하 업체의 경우 수질개선부담금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 미네랄이 먹는 샘물에 비해 많음

혼합음료는 미네랄을 인공적으로 넣기 때문에, 원하는 양과 비율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생수 수원지의 물은 미네랄 함량이 적은 연수에 속하는데요. 예를 들어 대표적인 생수인 삼다수는 칼슘은 약 3mg/L, 마그네슘은 약 2.6mg/L으로 미네랄은 매우 소량 첨가되어 있는 연수입니다.

반면 혼합음료는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미네랄 함량이 높기도 하고, 특정 성분에 특화하기도 합니다. 즉, 미네랄 섭취 면에서는 생수에 비해 유리합니다. 자연 상태의 천연 미네랄은 아니지만요.

대표적인 혼합음료로는 제주 용암수, 제주 탐사수 등이 있습니다.

4. 해양심층수

수심 200m 이상에서 취수
탈염의 과정을 거친 혼합음료

최근엔 해양심층수라고 쓰여 있는 제품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정식 명칭은 '먹는 해양심층수'로 최소 수심 200m 이상의 바다 깊은 곳에서 취수한 바닷물을 탈염의 과정을 거쳐 음용할 수 있게 만든 물입니다.

염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자연 상태의 물이라 볼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혼합 음료로 분류됩니다.

다시 말해 해양심층수라고 되어 있는 제품도 먹는 샘물인 생수는 아니며, 관리는 해양수산부에서 담당합니다.

  • 유기물, 병원균이 거의 없음
  • 미네랄이 먹는 샘물에 비해 많음

심층수에는 태양광이 닿지 않고, 저온에 압력도 높아 유기물질이 생명 활동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무기물질인 미네랄만 남은 청정한 물로 볼 수 있습니다.

미네랄의 양도 먹는 샘물에 비해 많은데요. 특히 해양 식물이 필요로 하는 칼륨과 마그네슘의 양이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먹는 샘물 생수에 비해 1.5~2배 정도 비쌉니다. 대표적으로는 글로벌심층수인 딥스와 CJ 미네워터가 있습니다.

생수와 혼합음료 요약 정리

생수는 지하수나 용천수를 사용한 '먹는 샘물'로, 최대한 자연 상태 그대로를 담은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인공적으로 미네랄을 첨가한 '혼합 음료'와 탈염 과정을 거친 '먹는 해양심층수'는 모두 '혼합 음료'로 구분됩니다.

세 종류의 물은 관리 부처도, 검사의 기준도 각기 다릅니다. 그래서 엄밀한 의미의 생수는 '먹는 샘물'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다만, 혼합음료는 정제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검사 기준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것일 뿐, 안 좋은 물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미네랄 면에서는 먹는 샘물에 비해 낫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차이점을 알고 물을 고르면 더 똑똑한 소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물을 고를 때는 오늘 정리한 내용을 떠올려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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