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지 아트 디렉터에게 대리석은 '취향' 그 자체다. 거실에 이어 주방, 게스트 화장실까지 그녀는 자신만의 대리석 취향을 마음껏 그려냈다.

Q. 부엌의 대형 아일랜드가 눈에 띈다. 설명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에서 이 아일랜드를 가장 궁금해 한다. 집 평수에 비해 아일랜드가 크지만, 공간에 원 포인트를 주니 오히려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주방과 거실을 자연스럽게 분리도 할 수 있어 보기에도 좋고 실용적인 공간이 됐다.

아일랜드의 전체 대리석은 유럽 디자이너들이 좋아하는 ‘칼라카타 비올라’를 사용했다. 이 대리석은 베이지와 버건디 톤의 베인(무늬)가 앤티크한 느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공간을 차갑지 않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좋아하는 대리석이다.

Q. 상부장이 없는데 수납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답답한 상부장을 없애고 부엌 벽에 포인트 선반을 없앴다. 상부장에 들어가는 물건 수납은 아일랜드 앞부분의 대리석으로 된 서랍장을 쓰고 있다. 수납을 대리석 서랍장에 하고 오브제 등 예쁜 것을 꺼내 놓으니까 디자인적으로도 좋고, 공간 활용도 만족스럽다.

Q. 게스트 화장실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를 소개해달라.

천연 대리석 통석을 사용한 세면대로 포인트를 줬다. 나머지 외벽은 진짜 나무가 아닌 우드 무늬를 낸 포세린으로 마감한 것이다. 그래서 분위기가 더욱 따뜻하게 보인다.

Q. 들어서자마자 아이와 손수 꾸민 듯한 정성이 느껴진다. 아이 방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거나 독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아이가 책 보는 것과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책장과 미술 도구도 두었다.

책장 위는 아이가 만든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자유롭게 올리고 꾸밀 수 있게 했더니 아이가 이 방에 더 애착을 갖게 됐다.

다른 공간의 인테리어도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