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오늘 물갈이 인사 강희석 이마트 대표 물러난다
핵심계열사 대표들 교체 가닥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이른 20일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신세계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 겸 쓱닷컴 대표가 물러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물갈이 인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2019년 10월 이마트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사임설이 신세계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강 대표의 임기는 당초 2026년 3월까지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이마트뿐만 아니라 다른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 또한 교체하기로 가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가 물러나면서 신세계그룹은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2021년 신세계의 G마켓(당시 이베이코리아) 인수·합병(M&A) 전반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지난 6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를 출범하면서 G마켓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을 설계하고 있었다. 강 대표가 쓱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신사업 전반을 관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신세계그룹이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29조33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7.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3168억원(2021년)에서 1357억원(2022년)으로 급감했다. 올 들어서도 실적 부진이 이어져 지난 2분기 이마트는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그룹 전반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지난 2분기 쓱닷컴의 영업손실은 183억원, G마켓 역시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실적 악화 때문에 이마트 주가는 올해 시작할 때만 해도 9만4800원이었지만 최근 7만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강 대표는 지난해 재신임을 받으면서 2026년까지 임기를 연장했지만 결국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전반이 실적 부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인 가운데 내년 경영 계획을 새롭게 짜려면 새로운 수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9월에 정기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강 대표의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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