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 오스틴 로보택시 구역 확장… 실전 아닌 시연 수준에 그쳐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무감독 로보택시 서비스 구역(지오펜스)을 기존 대비 12배인 245평방마일로 확장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화려한 지도 확장 뒤에 숨겨진 실상은 일론 머스크 CEO의 호언장담과는 거리가 먼 기술 시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 등에 현재 오스틴에서 실제로 안전 요원 없이 운행되는 테슬라 차량은 단 4~8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틴 전체 로보택시 37~42대의 극히 일부이다. 이조차도 차량 내부에 사람이 없을 뿐 테슬라 본부의 실시간 원격 감독을 받는 반쪽짜리 자율주행 상태다. 당초 머스크가 2025년 말까지 오스틴 500대, 샌프란시스코 1,000대 이상의 로보택시 운행을 약속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제 2026년 상반기 내에 댈러스, 휴스턴, 마이애미 등으로의 확장을 공언했으나, 과거의 잦은 마감 시한 미준수 이력으로 인해 시장의 회의론은 깊어지고 있다.

 

반면 웨이모 웨이모는 현재 미국 10개 도시에서 안전 요원이나 추격차 없이 24시간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당 50만 건의 유료 탑승을 기록 중이다. 2025년 한 해에만 1,500만 건의 탑승 서비스를 제공한 웨이모는 사고율 역시 인간 운전자보다 90% 낮다는 안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오스틴 출시 이후 15건의 사고를 보고했으며, 데이터상 사고율이 인간보다 약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수조 달러 규모의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약속하며 기업 가치를 방어하고 있지만, 현실은 특정 도시 내 엄격히 감시되는 소수의 차량뿐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전 우버 CEO 트래비스 칼라닉은 웨이모가 명백히 앞서 있다며 테슬라가 비전 기반 자율주행으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챗GPT 모먼트’와 같은 기술적 돌파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지도 위의 구역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수천 대의 차량을 실제 무인 상태로 도로에 올리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라이다(LiDAR) 없이 카메라만으로 승부하는 테슬라의 비전 방식이 웨이모의 데이터 물량 공세 앞에 고전하고 있는 형국이 명확해 보인다. 특히 오스틴에서 고작 8대 미만의 차량으로 무인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은 로보택시 사업이라기보다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한 이벤트에 가깝다는 냉정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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