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후반 두 번의 비디오 판독 결과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본단자 감독이 승장 인터뷰에서 질문을 던진 이유는?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경기 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다소 퀄리티가 떨어지긴 했지만,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둔 것은 행복한 결과”라면서 다가올 24일 현대건설전에 대해 “그들은 현재 리그 베스트 팀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느 때처럼 승장의 인터뷰를 마치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기다리려는 찰나, 아본단자 감독은 자리를 뜨지 않고 취재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3세트 막판 두 번의 비디오 판독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본단자 감독은 두 번의 비디오 판독의 결과가 다른 것에 대해 물은 것이다. 이례적인 상황에 인터뷰실은 잠깐의 정적이 흘렀고, 본 기자가 “당시 판독을 보며 나도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다. 앞의 판독이 아웃이었다면, 뒤의 판독도 아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의 판독이 인이면 뒤의 판독도 인이어야 한다”라고 답하자 아본단자 감독은 “나 역시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 심판진이 경기 흐름을 이렇게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가 끝난 다음날, 사후 판독 과정을 갖는다. 흥국생명-정관장의 경기도 정의탁 경기위원과 기남이 심판위원이 사후 판독을 했다. 두 위원의 판독 결과는? 첫 번째 판독은 아웃, 두 번째 판독은 인이 맞다는 것이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사후 판독 결과에 대해 “두 플레이의 느린 화면을 보면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판독위원들의 의견에 따르면, 첫 번째 아웃으로 판정된 플레이는 볼 끝으로 흰색 라인이 보이기에 ‘아웃’이고, 두 번째 인으로 판정된 플레이는 볼끝이 코트(주황색)에 물려있어 흰색 라인이 보이지 않아 ‘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심판이나 감독관들을 향한 모욕적인 언행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오면 벌금 등의 징계가 나올 수 있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취재진에게 의견을 물은 정도라 벌금 등의 징계가 나올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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