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통신사 실적 감소에 AI로 돌파구 모색
"AI 기반 사용 패턴 분석 통한 업셀링 기회"
![이동통신 3사 로고. [출처=각 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2/552778-MxRVZOo/20260412060016902oqcl.jpg)
정부가 전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 옵션(QoS)을 도입하는 등 가계 통신비 경감 대책을 추진함에 따라 통신 3사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적 방어를 위해 통신사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유료화와 요금제 최적화로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한 통신 3사 요금제 개편방향'을 발표했다. 모든 요금제에 요금 인상 없이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도입, 월간 제공되는 데이터를 다 써도 무료로 기본속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월간 제공되는 데이터를 다 사용해도 앞으로는 메신저 이용과 지도 검색이 가능한 수준(400Kbps)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무료로 쓸 수 있다.
과기부는 약 717만 명의 이용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약 3221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 3사 추산에 따르면, 모든 요금제에 400kbps 속도의 QoS를 무상 적용하고 고령층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매출 감소액은 총 3811억 원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데이터 초과 사용 매출(1137억9000만원)과 QoS 부가서비스 매출(304억5000만원) 등이 줄어들며 무선 부문 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감소 폭은 지난해 통신 3사의 합산 매출(60조8000억원) 및 영업이익(3조8000억원)을 감안하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알뜰폰 도입으로 저가 수요는 이미 상당수 이동한 상태라 고가 요금제 고객의 대거 이동을 크게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사들은 무선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AI 서비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 비중을 높이며 실적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I와 데이터센터를, KT는 클라우드·IDC와 AX(인공지능 전환) 사업을, LG유플러스는 기업 인프라와 플랫폼 신사업을 각각 강화하는 흐름이다.
정부의 이번 정책이 통신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월 최적 요금제 고지 의무화가 시행되면 중간 요금제 구간 가입자들의 요금 하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이는 동시에 과소 사용 중인 가입자에게 적정 요금제 전환을 유도하는 업셀링 경로도 열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AI 기반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가성비 높은 중간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면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향과 이탈률 감소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 제공량만으로 요금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환경이 되면서 통신사의 AI 번들링 업셀링 전략을 가속화하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3사 모두 AI 서비스를 고가 요금제에 결합하는 전략을 추진 중인데, 월 2~3만원 수준의 AI 서비스 ARPU는 번들링 혜택을 중시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요금제 업셀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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