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많아도 너무 많다”···'신혼여행 성지' 발리 내린 ‘특단 조치’ 무엇?

강민서 기자 2024. 9. 10. 2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꼭 가봐야 할 휴양지'로 알려진 발리가 호텔과 나이트클럽 등을 당분간 짓지 않기로 했다.

10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발리 지방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2년동안 창구와 우붓, 울루와투, 스미냑 등 유명 관광지의 신규 호텔과 리조트, 나이트클럽, 비치클럽 등의 건설 허가 중단을 제안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년간 호텔·클럽 등 건설 중단
난개발·각종 범죄 방지 목적
사진=이미지 투데이
[서울경제]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꼭 가봐야 할 휴양지’로 알려진 발리가 호텔과 나이트클럽 등을 당분간 짓지 않기로 했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발생하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다.

10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발리 지방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2년동안 창구와 우붓, 울루와투, 스미냑 등 유명 관광지의 신규 호텔과 리조트, 나이트클럽, 비치클럽 등의 건설 허가 중단을 제안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도 동의했다며 시행 시작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도 지난 8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발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만 명이며 이들은 각종 범죄와 난개발, 일자리 부족 등 문제를 야기한다. 유예기간이 10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발리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90만명으로 인도네시아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65%를 차지했다. 이들 중 다수는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고 길거리는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옷을 제대로 입지 않고 돌아다닌다고 알려졌다. 인플루언서들이 주요 성지에서 나체로 사진을 찍다가 추방되거나 클럽 등에서 불법 약물을 거래하는 일도 급증해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국이 발리 개발을 막으려는 이유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월부터 발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관광세 15만 루피아(약 1만 3000원)를 걷기 시작했으며, 지금의 5배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제가 있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입국을 거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