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도 먹겠네"…'흑백요리사' 셰프들 줄줄이 모셔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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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열풍으로 유통업계가 각 셰프들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메뉴를 간편식으로 내놓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우리동네GS 앱과 포켓CU 애플리케이션 주간 사용자 수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와의 협업 간편식 사전 예약 시점에 맞춰 각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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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열풍으로 유통업계가 각 셰프들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메뉴를 간편식으로 내놓고 있다. 주춤해진 레스토랑 간편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흑백요리사에 편의점 세트장 제작을 지원한 CU다. 편의점 재료를 주제로 펼친 요리경연에서 승리한 나폴리 맛피아(권성준)가 선보인 밤티라미수를 그대로 재연해 출시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이 경연에서 CU의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헤이루 맛밤 득템 등 CU에서 현재 판매중인 상품을 활용해 밤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CU가 선보인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는 지난 8일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20분만에 준비된 수량 2만개가 완판됐다.
GS25는 이모카세 1호(김미령) △만찢남(조광효) △일식끝판왕(장호준) △철가방요리사(임태훈) 등 인기 요리사들과 협업해 간편식을 선보였다.
이모카세 1호인 김미령 요리사는 △보쌈 수육 △밑반찬 시리즈 △프렌치토스트 샌드위치 등을 이달 내 선보인다. 만찢남 조광효 요리사는 '라즈지'와 '해물누릉지탕'을 중식 메뉴로 마련했다.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요리사는 마라샹궈, 유산슬 밥 등 중식 요리를 내놓는다.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는 GS25와 손잡고 '오뎅탕', '소고기 대파 우동' 등 일식 간편식을 판매한다.
편의점 뿐아니라 간편식 시장의 강자인 컬리도 가세했다. 흑백요리사 방영 이전부터 일부 출연 셰프들과 협업 메뉴를 선보였던 컬리는 기획전을 마련하고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컬리는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쵸이닷'의 새우 봉골레 파스타 △오세득 셰프의 가지 라자냐 △정지선 셰프의 유산슬 덮밥 △박준우 셰프의 초코타르트 등을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중식당 '진진'의 황진선 셰프와 함께 개발한 '피코크 진진 멘보샤'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HMR(가정간편식)의 일종인 RMR(레스토랑간편식)은 유명 식당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제품을 뜻한다. 약간의 조리과정을 통해 인기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2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간편식 시장은 2019년 1017억원 규모로 급속히 커졌고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2021년에는 3003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하지만 202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400억원 안팎의 성장에 그쳤다.
유통업계에서는 흑백요리사 열풍이 간편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같은 조짐은 여러곳에서 포착된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우리동네GS 앱과 포켓CU 애플리케이션 주간 사용자 수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와의 협업 간편식 사전 예약 시점에 맞춰 각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CU 앱은 흑백요리사 협업 간편식 사전 예약을 시작한 10월 2주 차에 주간 사용자 수 137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주간 사용자 수를 달성했다. 이는 10월 1주 차 109만 명 대비 28만 명 증가한 수치다. 우리동네GS 앱 역시 협업 제품 예약이 시작된 10월 3주 차에 241만 명의 최대 주간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이후 간편식 시장, 특히 'RMR'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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