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사이가 좋은 부부를 보면 성격이 잘 맞는다기보다 나눠둔 것이 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누지 않은 부분에서 다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크게 마음먹지 않아도 정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자주 언급되는 항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집안일의 담당
누가 무엇을 맡을지 정해두면 매번 상의할 일이 사라집니다. 도와준다는 표현 대신 담당이라는 말이 쓰이면 태도가 달라집니다. 방식까지 맞추려 하지 않는 것이 오래가는 요령입니다. 각자 맡은 부분에서는 상대가 간섭하지 않기로 정해둡니다. 정해진 몫이 있으면 서운함이 줄어듭니다.

돈의 영역
공동으로 쓰는 돈과 각자 쓰는 돈을 구분해두는 방식입니다. 개인 지출에 대해서는 서로 묻지 않기로 하면 감시받는 느낌이 사라집니다. 큰 지출은 얼마부터 상의할지 금액으로 정해둡니다. 연금이나 보험처럼 복잡한 부분은 전문가와 상담해두면 부담이 덜합니다. 숫자로 정해두면 판단할 일이 사라집니다.

시간과 공간
각자 혼자 보내는 시간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나눠두는 것입니다. 방이든 시간대든 자기만의 자리가 있으면 답답함이 줄어듭니다. 이 부분을 정해둔 부부는 함께 있는 시간을 더 반가워한다고 합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관계를 해치지는 않습니다. 여백이 있어야 대화도 살아납니다.

오래 사이가 좋은 부부는 참는 사람들이 아니라 나눠둔 것이 많은 사람들에 가깝습니다. 나눔은 거리를 두는 일이 아니라 부딪칠 일을 줄이는 일입니다.오늘은 자주 부딪치는 항목 하나만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가 정해지면 나머지는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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