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가 국내 시장에서 이례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2025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6% 급증한 것. 비결은 바로 2026년형 그레칼레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와 사양 강화였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2026년형 그레칼레 출시와 함께 최대 870만 원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엔트리 트림인 GT는 1억 1,040만 원, 모데나는 1억 1,860만 원, 최상위 트로페오는 1억 6,480만 원으로 책정됐다. 벤츠 GLC나 BMW X3와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다.

가격만 낮춘 게 아니다. 엔트리 모델인 GT는 출력이 300마력에서 330마력으로 30마력 상향됐다. 2.0L 직렬 4기통 터보 마일드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제로백 5.3초, 최고속도 240km/h를 자랑한다. 모데나 이상 트림에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클라이밋 패키지가 기본 적용됐다.
최상위 트로페오는 슈퍼스포츠카 MC20 기반 3.0L V6 네튜노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63.2kg·m를 발휘하며 제로백 3.8초, 최고속도 285km/h를 기록한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나 벤츠 AMG GLE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전기차 버전인 폴고레도 주목받고 있다. 105kWh 배터리를 탑재한 듀얼모터 AWD 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558마력을 발휘한다. 제로백 4.1초, 최고속도 220km/h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33~336km다. 정가 1억 5,230만 원에서 프로모션 가격 1억 2,380만 원으로 약 2,850만 원이나 할인된다.
“벤츠나 BMW를 살까 고민했는데, 그레칼레의 가격과 성능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는 중년 오너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에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담긴 디자인까지 갖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마세라티코리아는 2024년 7월 공식 출범 이후 브랜드 신뢰성을 높이며, 2025년 약 300대에서 2026년 4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파격적인 가격 전략과 사양 강화로 럭셔리 SUV 시장에서 독일차 아성에 균열을 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