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0분 만에 80% 충전 가능한 현대 아이오닉 5, 일본 전역 1000V 충전기 대응

아이오닉 5

[엠투데이 임헌섭기자]  현대자동차의 일본 법인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이 전기차 전용 브랜드 'IONIQ'의 대표 모델 '아이오닉 5(IONIQ 5)'를 통해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의 급속충전기 전압 제한 완화 이후 본격 도입되고 있는 1000V급 고전압 충전 인프라에 대응하는 모델을 선보이며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설계된 중형 전기 SUV로, 800V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2022년 출시 초기부터 채택해 왔다. 이 모델은 2022년 '월드카 오브 더 이어'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전기차 시장 내 혁신성을 널리 인정받아왔다.

특히 2024년 11월 출시 예정인 최신형 '아이오닉 5'와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은 일본에 도입되는 차데모(CHAdeMO) 2.0.2 규격의 1000V급 급속충전기에 대응해 10%에서 80%까지의 배터리 충전을 약 20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기존 모델 역시 2025년 1월 31일부터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SC5685 캠페인)를 통해 해당 충전기 호환이 가능해진다.

이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2023년 '전기설비 기술기준 해석'을 개정하면서 기존 450V로 제한되었던 급속충전기의 전압 허용 범위를 완화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일본 내 EV 충전 인프라가 고속화됨에 따라 현대차 역시 발빠르게 이에 부응하는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5'

현대차는 2024년형 '더 뉴 아이오닉 5(The New IONIQ 5)'를 통해 상품성도 대폭 강화했다. 일본 기준 최대 703km에 이르는 항속거리를 기반으로 도시와 장거리 주행 모두를 아우르며,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평평한 실내 플로어, 넓은 적재 공간 등 실용성까지 갖췄다. 전통적인 자동차의 틀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픽셀형 주간주행등(DRL), 감성적 실내조명,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으로 세련미를 강조했으며, '도시와 자연의 조화'라는 철학을 담아낸 것도 특징이다.

일본 현지 가격은 Voyage RWD 523만6천엔(약 5,110만 원), Voyage AWD 554만4천엔(약 5,320만 원), Lounge RWD 574만2천엔(5,500만 원), Lounge AWD 613만8천엔(약 5,890만 원)으로, 고성능·고사양 모델을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