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 광고 촬영장에서 비와 김태희는 처음 마주했다.

당시는 서로 이상형도 아니었고, 스타일도 달랐다.
비는 "광고를 찍으러 갔는데 너무 예의가 바르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비는 김태희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단호한 거절이었다.
“왜요? 왜 식사를 해야 되죠?” “저는 괜찮아요.”
군 입대를 앞두고 다시 시도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하지만 우연은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휴가 중 술 친구를 찾던 비는 휴대폰에 저장된 ‘김태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뜻밖에도 그 김태수는 김태희였다.
그렇게 둘은 처음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고, 조심스레 연애가 시작됐다. 무려 1년간 비의 짝사랑 끝에 이루어진 인연이었다.
김태희에게 반한 결정적인 순간은 의외였다. 김태희가 양말을 갈아신어야 할 상황이었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스태프의 도움을 받는 그 상황에서, 김태희는 “괜찮아요”라고 말하며 직접 뛰어가 양말을 신었다.


지가 지 양말 신는게 그렇게 감동받을 일이니?
"어. 난 감동이 왔어 누나"
평소 털털한 성격의 이효리는 뭐 그런 당연한걸로 반하냐며 핀잔을 줬다.

방송 이후 “연예인이 귀족이냐”, “혼자 양말 신는 걸로 감동받는다는 게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비에게 그 장면은 달랐다.
현장에서 직접 행동하고, 스태프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김태희의 인성과 성품을 느낀 것이다.

2017년, 두 사람은 성당에서 소규모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두 딸을 낳고 안정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비는 방송에서 “집에 들어가면 너무 행복하다. 항상 꿈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세 번의 기회 중 마지막을 김태희라고 표현했다.
첫 번째는 박진영을 만난 일, 두 번째는 미국 진출, 그리고 세 번째는 김태희. 어쩌면 이 둘은 서로에게 ‘기회’이자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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