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野분열 아냐…목에 칼 들어와도 尹과 손 안 잡아”

정윤성 기자 2024. 10. 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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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현 정권과 손잡지 않는다며 야권 분열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를 일축했다.

조 대표는 3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장현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지지 유세에서 "제가 국민의힘 정권이 재창출되는 것을 바라겠나"며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고 외쳤다.

이어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윤석열, 국민의힘 정권과 손잡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일치단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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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경쟁, 호남 발전에 도움 되리라 확신”
이재명 “부산에서 승리하려면 후보 단일화 해야”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앞에서 열린 장현 후보 선거 캠프 출정식에서 지원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목에 칼이 들어와도 현 정권과 손잡지 않는다며 야권 분열에 대한 지지층의 우려를 일축했다.

조 대표는 3일 전남 영광에서 열린 장현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지지 유세에서 "제가 국민의힘 정권이 재창출되는 것을 바라겠나"며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고 외쳤다.

이어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윤석열, 국민의힘 정권과 손잡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일치단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가 호남 발전에 적합한 인물을 뽑기 위한 경쟁일 뿐 야권 분열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지금은 대선이 아니다. 지금은 영광을 포함해 호남 지역에서 어느 당이, 어느 후보가 제대로 된 정책으로 청렴한 군정을 펼 수 있을지 (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라며 "그 경쟁이 호남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이 영광군수 선거에 뛰어드니까 '민주당과 경쟁하다가 윤 정권과 안 싸우는 것 아니냐', '정권 교체 앞두고 갈라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말이 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그 어느 누구보다도 제가 윤 정권을 종식하고 제4기 민주 정부 수립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3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영광 지원 유세에 나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주어진 권력을 갖고 '어떻게 저놈 죽일까', '어떻게 하면 내 배를 불릴까'만 생각하면 국민 공복으로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나"며 "무도한 정권이 나라를 얼마나 망치는지 절감하고 있다. 이제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전선에서 무도한 정권과 큰 전쟁 벌이고 있는데 조금 맘에 안 든다고 때리면 전선이 무너진다"며 "앞을 향해 낼 창을 옆으로 찌르면 전쟁이 되겠나. 우리 안에 작은 차이가 있더라도 잠시 미루고 더 큰 대의인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해서 이 대열 흐트러뜨리지 않고 소탐대실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부산에서의 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선 야권이 손을 맞잡을 필요가 있다는 뜻을 조국혁신당에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야당이 할 일은 국민의 엄중한 뜻에 부응하도록 '심판의 도구'를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라며 "부산 금정에서 야권이 분열되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구를 만들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마땅한 도구 없이 어찌 심판이 가능하겠냐"며 "조국혁신당에 부산 단일화로 국민께서 원하시는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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