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센터, 신생아 B형 간염 접종 미권고에 전문의들 반박, 한국은?

최근 미국에서 신생아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둘러싼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접종 권고를 변경하자, 소아과 전문의들과 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미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CDC는 2025년 12월, 산모가 B형 간염 음성일 경우 신생아에게 출생 직후 B형 간염 백신을 ‘기본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방침을 공식 수용했습니다.

  • 기존: 모든 신생아 → 출생 24시간 이내 접종
  • 변경 후: 산모가 음성일 경우, 생후 2개월 이후 접종

CDC는 “감염 위험이 낮은 경우 부모의 선택권과 사전 동의를 존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부모가 원하면 출생 직후 접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료계의 강한 반발

하지만 미국소아과학회(AAP)를 비롯한 전문가 단체들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B형 간염 백신은 소아 감염을 거의 근절시킨 백신이며 신생아가 감염되면 90%가 만성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B형 간염은 가족 간 접촉이나 출산 과정에서도 감염 가능하다며 AAP는 이번 CDC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여전히 ‘출생 24시간 이내 접종’을 공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한국의 경우, 미국과는 다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신생아가 출생 직후(12~24시간 이내)에서 1개월 이내 B형 간염을 접종받도록 권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정책 덕분인지 한국은 과거 ‘B형 간염 고위험 국가’에서 소아·청소년 B형 간염 유병률이 매우 낮은 국가로 전환했습니다.

왜 한국은 더 엄격할까?

한국은 과거 성인 인구의 B형 간염 보유율이 높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가족 내 전파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정책적으로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한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한 번 놓치면 평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국의 보편적 예방 중심 철학. B형 간접 접종은 선택사항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접종 시기 문제가 아니라, 백신, 과학, 정치, 그리고 공중보건 철학이 충돌하는 지점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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