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짭조름하고 밥 비벼 먹기 좋은 장조림,
하지만 대부분의 집에서는 건강을 망치는 방식으로 끓이고 있습니다.
간장을 듬뿍 넣고 오래 졸이는 조리법이 대표적이에요.
이렇게 하면 간장 속 나트륨이 고기 속으로 완전히 스며들어
단백질이 단단하게 굳고, 짠맛은 더 강해지죠.
결국 식후에 유독 목이 마르고,
몸이 붓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장조림 국물을 계속 졸이는 습관은
염분 농도를 급격히 높입니다.
식탁 위에 남은 국물을 다음날 다시 쓰는 집이라면,
그건 거의 ‘소금물에 고기 절인 것’과 다르지 않아요.
짠맛에 중독돼 입맛은 당기지만,
간은 염분 해독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결국 피로가 쌓이고, 부종이 쉽게 생기는 거죠.

건강하게 먹으려면, 양념보다 물의 비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에요.
끓일 때 간장보다 물을 두 배 이상 넣고,
양파·무·대파를 함께 넣으면
나트륨 농도는 낮아지고 감칠맛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또, 완전히 졸이기보단 국물이 반쯤 남을 때 불을 끄는 것,
이 한 단계로 염분 흡수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식힐 때 삶은 고기를 국물에 담가 두세요.
이 과정에서 나트륨이 다시 빠져나와
짠맛이 부드러워지고, 고기는 훨씬 촉촉해집니다.
이렇게 만든 장조림은 간에 부담이 적고,
밥도둑이 아니라 진짜 몸을 위한 단백질 반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