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타면 소나타는 눈에 안 차" 쉐보레 효자 모델 '말리부' 이야기

과거에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평범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난 뒤 너무나도 매력적인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창 시절 친구들이나 주변 모임에서 한 번씩 겪어보신 적 있죠?

자동차 업계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지만 종종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이 모델'도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쏘나타와 K5에 치여 소수의 마니아들에게만 사랑받았지만, 신형으로 환골탈태하면서 단숨에 주류로 자리 잡았던 차, 이번 시간에는 한국 GM 쉐보레의 처음이자 마지막 중형 세단, '말리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차명인 '말리부'는 캘리포니아 LA 서부에 있는 아름다운 해안 지역에서 따왔습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저택이 있는 해안가가 바로 말리부였죠. 사실 말리부는 우리나라 도로 위를 함께 누빈 대형 세단 '임팔라'와 마찬가지로 1세대 모델이 무려 1964년에 등장했을 만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모델입니다. 2도어 하드탑부터 4도어 세단과 스테이션왜건, 컨버터블까지 다양한 파생 모델이 함께 했어요.

하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오면서 그 성격이 상당히 달라졌고, 우리가 알아볼 '전륜구동 중형 세단'으로써의 말리부는 1997년 부활한 이 '5세대' 모델부터 시작됐죠. 마치 과거와 지금 코란도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있듯 말리부 역시 이름 빼고는 아예 다른 차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그 사이 모난 구석 없고 가격까지 저렴한 일본산 중형 세단이 패밀리카 시장을 장악했고, 말리부는 딱히 내세울 것 없는 무난한 차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랜 시간 미국인들의 삶과 함께 해온 말리부라는 이름값 덕분에 나름 쏠쏠한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그나마 2008년 출시된 7세대 모델부터 다양한 편의 장비와 잘 다듬어진 디자인으로 그해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죠. 구형 말리부들을 주한미군의 이삿짐으로 국내에도 드문드문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름다운 말리부 해변에도 가끔은 폭풍이 몰아칠 때가 있죠. 2008년 금융위기의 거센 파도는 으리으리하던 GM도 무너뜨렸고, 공룡처럼 몸집을 불려 왔던 탓에 다시 일어나기도 버거웠던 GM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수많은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라인업을 정리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남일은 아니었죠.

비교적 최근에 인수된 GM대우는 다행히 매각이나 철수가 아닌 GM의 '소형차 생산기지'이자 '동아시아 전략기지' 역할을 맡아 살아남았습니다.

다만 한국 GM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중형 세단 개발을 하지 않았기에 모두가 고대하던 '토스카'의 후속은 GM 계열사의 중형 세단을 들여와 판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이왕 들여오는 거 독일 '오펠'의 중형 세단 '인시그니아'를 간절히 바라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GM 대우 브랜드가 역사 너머로 사라지고 쉐보레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당연하게도 쉐보레 로고를 단 '이 차'가 후속으로 결정됐죠.

2011년, 열띤 기대 속에 한국 GM 쉐보레의 첫 번째 중형 세단 '말리부'가 등장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은 이름이었지만, 무려 8세대에 이르는 모델이었죠.

외관은 앞서 출시된 '라세티 프리미어', '올란도'와 마찬가지로 당시 쉐보레 모델 특유의 각이 살아있는 다부진 모습이었습니다. 기아 K5가 화려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이쪽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죠. 쏘나타를 압도하는 전장과 전폭에 굵은 선과 면이 돋보이는 디자인 더해지니 차급 이상으로 듬직해 보였고, 박으면 무조건 이길 것같이 단단해 보였어요.

측면도 두툼한 C필러, 견고한 디자인의 알루미늄 휠로 전면부의 든든함을 이어갔습니다. 넉넉한 휠 하우스 덕에 흴이 작은 하위 트림 모델들은 조금 볼품없어 보였지만요. 여기에 사선으로 치켜 올라가는 캐릭터 라인과 <트랜스포머> '범블비'로 익숙해진 스포츠카 '카마로'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을 이식한 후면부로 투박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었던 외관을 나름 스포티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최상위 모델에는 '블랙 베젤 헤드램프'와 블랙 포인트를 더한 18인치 휠, 2.4L 모델에 한해 '듀얼 머플러'를 적용하면서 남다른 분위기를 뽐내기도 했죠.

한편, 무슨 이유였는지 공개 당시에는 장착했던 'LED 테일램프'를 빼놓은 채 출시됐고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후 연식 변경을 통해 사각형 LED 테일램프를 추가했습니다. 벌브타입 램프의 디자인도 예뻤지만, LED에 비할 바는 아니었으니까요.

전반적으로 건담 로봇 같은 말리부의 생김새는 날카롭지만 유려한 곡선을 사용해 유약한 이미지가 있었던 쏘나타와 비교되며 중후한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어요.

앞서 세대교체를 통해 경쟁차가 지나치게 젊어졌기 때문에 이에 거부감이 있었던 일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시그니아만큼 유려하지는 않았지만,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형제 모델인 만큼 은은하게 비슷한 분위기를 뽐냈고, 보다 다부진 매력이 돋보이는 외관이었죠.

또 GM의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던 '토스카'와도 유사성을 찾을 수 있었고, 이 토스카는 GM 대우 시절부터 수출형 쉐보레 그릴로 바꾸는 드레스업이 유행이었기 때문에 후속 모델이라는 느낌도 자연스럽게 이어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내 역시 최신 쉐보레 차량과 궤를 함께하는 좌우 대칭 '듀얼 콕핏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각형 실린더 타입 계기판 역시 카마로에서 이어진 디테일이었고, 안쪽에 컬러 LCD 정보창을 추가해 기능과 개성을 동시에 잡았죠.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타원형 패널 위에 에어벤트부터 인포테인먼트 공조 장치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은은한 푸른색 조명을 더해 도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앞서 토스카에서 주구장창 받아왔던 인테리어의 지적을 만회하고자 각종 소재를 고급화하면서 차급에 걸맞은 감성 품질도 갖췄습니다. 손이 닿는 곳마저 저렴한 플라스틱을 사용해 지적받았던 토스카와 달리, 질감을 살리는 소재로 마감해 만졌을 때 느낌, 흠집과 오염에도 대응했어요.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그 차이가 분명했죠.

다만 에어벤트를 인포테인먼트 화면 위에 올린 것만큼은 올드해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화면 위치 자체를 높게 설정해 시인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분명 트렌드와는 맞지 않았죠. 터치스크린을 통째로 열어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깨알 같은 애교로 만회하긴 했지만요.

내비게이션은 전작 토스카의 것을 그대로 이식해 길 안내 시 짜증을 유발했지만, 9개 스피커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의 좋은 음질로 달래줬습니다. 또, 인피니티 오디오와 후방카메라, 터치스크린만 한 데 묶어 별도의 옵션으로 제공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내비게이션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꽉 찬 인테리어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좋은 부분이었죠. 애프터마켓 장애인들의 손을 빌리기도 수월했고요. 이 옵션은 후에 '마이링크'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죠.

이 밖에 버튼 시동 스마트키, 메모리 시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크루즈 컨트롤과 동급에서 유일한 차선이탈 경고장치 등 전작 토스카 대비 다양한 편의장비를 적용하고 눈에 띄게 고급스러워졌지만, 쉐보레 특유의 어딘가 나사 하나 풀린 듯한 구석도 있었습니다.

블루투스는 통화 기능만 제공해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는 없었고, 경쟁차에는 있던 앞좌석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국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편의 장비들을 갖추지 않아 사양 면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뒷좌석 에어벤트가 없다는 것 역시 지적을 피할 수는 없었죠.

또, 공간에서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묵직하게 닫히는 도어와 탑승객을 감싸는 랩어라운드 인테리어는 나와 가족을 지켜줄 것만 같은 든든한 안정감을 줬지만, 경우에 따라 갑갑하게 느껴졌고 실제로 동급 대비 좁은 뒷좌석 공간은 패밀리카로 쓰이는 차급에 특성을 떠올리면 분명한 약점이었습니다.

하필이면 경쟁차가 동급에서도 실내 공간을 잘 뽑기로 유명한 '현대기아차'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좁게 느껴졌어요. 물론 상대적으로 좁았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무난한 공간이었고 널찍한 트렁크는 중형 세단에는 흔치 않은 뒷좌석 6:4 폴딩 기능까지 기본으로 갖춰 적재공간만큼은 동급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이용하는 기능인 비상등 버튼이 마치 까먹었다가 생각나서 추가한 듯 아주 불편한 위치에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미국에서는 이 버튼 쓸 일이 생각보다 별로 없는지 이후 출시된 다른 쉐보레 차량들도 대부분이 그렇더라고요.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 2.4L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경쟁차를 정조준했습니다. 이전 토스카에 쓰인 '직렬 6기통 XK엔진'의 부드러운 엔진 질감을 기억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풍절음과 하부 소음이 크게 개선돼 동급에서 가장 정숙한 편이었고, 물렁하기만 했던 토스카와 달리 탄탄한 하체에서 비롯된 묵직한 주행 질감과 고속 주행 안정성, 쫀득한 조향감 등 소위 '뛰어난 기본기'를 선보이면서 한층 진보한 주행 성능을 제공했습니다.

문제는 낮은 출력, 주력 모델의 페이퍼 스펙 자체도 경쟁차종 가장 뒤처지는 데다 묵직한 주행 질감만큼이나 실제로 동급 대비 공차 중량이 꽤나 무거운 편이었기 때문에 가속이 굼떴고, 운행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이는 당연히 연비에도 악영향을 미쳐 대우차 시절부터 이어져 온 '나쁜 연비' 이미지를 그대로 물려받게 됐죠. 2.0L 엔진에 245mm 18인치 타이어는 확실히 오버 스펙이었습니다.

또, '보령 미션'도 말썽이었습니다. 정속 및 고속 주행이 잦은 외곽이나 지방 도시의 주행 환경에서는 6단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불만이 적었지만,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도로 환경 특성상 원하는 타이밍에 변속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저속 주행 시, 불쾌한 변속 충격을 겪는 경우가 많았고, 주행 환경에 따라 소비자들의 평가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2013년형 모델부터 일부분과 로직을 개선은 '2세대 변속기'를 제공하면서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요.

무엇보다 기어를 수동 조작할 때 레버 위에 자리한 버튼을 좌우로 눌러야 하는 일명 '엄지 버튼'은 자동차 전문 매체와 소비자가 입을 모아 비판한 부분이었습니다. 경쟁차는 '패들 시프트'까지 달고 나오는 판에 기어 레버를 직접 움직이는 직관적인 방식에 비해서도 전혀 나을 것이 없는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구성이었어요.

심지어 현재까지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고, 나올 때마다 욕을 먹고 있는데, 설계팀에 특이 취향을 갖고 계신 분이 있는 건지 모델마다 위치가 조금씩 다 다른 게 코미디죠.

한편 2013년형부터 'LPGi 모델'이 추가되었는데요. 연비야 안 좋은 건 자명했고, 애초에 기본 가격 자체가 비싸 당연하게도 판매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별개로 말리부는 초반부터 택시 모델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장애인용 모델과 렌터카로만 판매했습니다. 바로 '이미지' 때문이었는데요.

택시로 인기를 끌면 가혹한 운행환경을 견디는 내구성과 정비성,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와 동시에 도로에 즐비한 값싼 영업용 차량 이미지 또한 함께 따라오기 때문에 자가용을 선택하는 데 있어 고민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죠. 덕분에 도로에 종종 보이는 말리부가 돋보이긴 했고, 그 대안으로 7인승 MPV '올란도'를 대신 투입하면서 말리부 택시의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습니다.

2014년 연식 변경 모델에서는 뒷좌석 에어벤트와 후측방 경고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 및 안전장치를 추가했고, 무엇보다 '오펠 2.0L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을 선보여 가솔린 모델의 답답한 출력과 터보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디젤로나마 달래줬습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보다 매끄러운 주행 질감을 선사했고, 경쾌한 출력과 뛰어난 연비가 특유의 주행 안정성과 시너지를 일으켜 중장거리 운행을 주로 하는 오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죠. 그 사이 수입차를 중심으로 디젤 세단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해소되었고, 가솔린 모델의 답답함에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디젤을 선택하면서 꽤나 많은 판매량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앞좌석 열선시트가 얼마 안 가 제멋대로 꺼지거나 장마철만 되면 울고 있는 헤드램프 같은 소소한 잔고장, 엔진 타이밍 체인 부위에 문제가 생기거나 7만 km를 전후해 엔진 경고등과 ESP 점검 메시지, 주행이나 정차 시 차량이 떨리는 '부조 현상'을 동반하는 '엔진 실화'라는 만만치 않은 고질병이 있다고 하니, 중고차 구매하실 분들은 이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말리부는 쉐보레 로고를 달고 정식 출시된 첫 번째 중형차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성적은 기대만큼 좋지는 않았습니다.

출시 이듬해인 2012년 국내 누적 판매량은 1만 3,210대, 상품성을 크게 개선한 2014년에는 1만 9,000여 대를 기록했어요. 물론 토스카보다는 나은 판매량이었고, 출시 초 오로지 가솔린 모델만 판매했던 것, 가격이 이전 토스카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진 데다 동급에서도 비싼 편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였습니다. 더구나 중형세단 특성상 법인이나 렌터카, 택시 등 '플릿 판매' 비중이 큰데, 이것을 포기한 말리부의 판매량이 많을 리가 없었죠.

여담으로 북미에서는 2013년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외관을 일부 수정하고 상품성을 개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판매됐지만, 국내 사양은 초기형의 외관을 유지했습니다. 아무리 현지 공장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고 부품 역시 현지에서 거의 다 조달한다지만, 으레 신형 모델을 내놓으면 통일하게 마련인데, 한국 모델만 이렇다 할 개선이 없었다는 것도 좀 의아한 부분이었어요.

'8세대 말리부'는 GM의 눈물겨운 구조 조정 이후, 글로벌 중형차를 표방하며 등장한 모델답게 어느 누가 타더라도 만족할 만한 준수한 상품성으로 무장했고, 쉐보레 브랜드가 자리 한 6개 대륙, 100여 개 시장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견뎌내기 위해 겉모습만큼이라 묵직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진 모델이었습니다.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질리지 않는 담백한 디자인, 일단 한번 타 보면 경쟁차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수입차에서나 경험할 법한 세련된 주행 감각을 제공했어요. 브랜드 출범 당시부터 안전을 전면에 내세운 것에 발맞춰 생김새에 걸맞게 실제로도 튼튼하게 만들어져 뛰어난 안정성도 어필했죠.

동급대비 부족한 편의장비와 좁은 공간, 힘 달리는 파워트레인으로 대박을 치지는 못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중형차 시장 속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확보해 쉐보레 브랜드가 안착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 멜론머스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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