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4월 22일(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소형 전기 트럭 ‘The 2025 봉고 Ⅲ EV’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봉고 Ⅲ EV는 기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진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충전 속도. 기존 150kW 급속 충전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47분이 걸렸던 것을 32분으로 단축했다. 기아는 고전압 케이블 와이어링 두께를 키워 충전 전류량을 높이며 이 같은 개선을 이뤄냈다.
주행거리도 소폭 향상됐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60.4kWh 리튬이온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기존 대비 6km 늘어난 217km를 기록했다. 상용차 특성상 도심 단거리 운행이 많은 만큼, 이 정도 개선도 사용자의 편의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비포장 도로나 경사로 등에서의 안정성을 위해 배터리 지상고를 10mm 높였고, 야간 충전 시 시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충전구 상단에 LED 조명을 적용했다. 소소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했던 점’을 짚고 개선한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가격은 스마트 셀렉션 4,325만 원, GL 4,450만 원, GLS 4,615만 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정부 및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제 구매가는 2천만 원 중후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관계자는 “The 2025 봉고 Ⅲ EV는 지난 45년간 한국 소상공인과 함께해온 봉고의 가치를 계승한 모델”이라며 “충전 시간, 주행거리, 편의성을 고루 개선해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