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랩스, 1억 달러 시리즈B 유치…네이버·아마존 투자 참여

/사진= 트웰브랩스 제공

영상 AI 기업 트웰브랩스가 1억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전략적 투자자가 함께 참여하며 영상 AI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이번 라운드는 NEA와 네이버벤처스가 공동 주도했다. 아마존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고, 래디컬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인덱스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쿼드릴캐피탈과 레드불벤처스는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트웰브랩스는 확보한 자금을 영상 AI 모델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영상 이해 모델을 넘어 인식, 기억, 추론 기능을 통합한 ‘영상 인지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영상 데이터는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주요 비정형 데이터 가운데 하나지만, 검색과 분석이 쉽지 않아 활용도가 제한적이었다. 최근 미디어·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공공, 보안, 광고, 스포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영상 검색·분석 수요가 커지면서 영상 AI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속 장면과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관련 구간을 찾아내거나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영상 인식과 지식 축적, 추론 기능을 하나의 구조로 결합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텍스트 중심 거대언어모델은 영상을 처리할 때 일부 프레임을 추출해 분석하는 방식이 많아 전체 맥락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트웰브랩스는 영상이 입력되는 시점에 내용을 구조화해 저장하고, 이후 질문이 들어오면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방식의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반복 분석에 따른 비용을 낮추고, 영상 데이터가 쌓일수록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아마존의 참여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도 강화된다. 트웰브랩스는 AWS를 우선 클라우드 제공자로 선정하고, AWS의 AI 칩 트레이니엄에서 영상 추론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적화할 예정이다. 향후 출시하는 영상 파운데이션 모델도 AWS에서 우선 공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거점도 확대한다. 트웰브랩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서울 사무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뉴욕과 런던에 신규 사무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LA를 포함한 운영망도 넓혀 기업과 공공 부문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영역은 파운데이션 모델과 API 공급을 넘어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최근 AI 영상 창작 도구 ‘로데오’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데오는 영상 창작자와 기업 사용자가 대규모 영상 자료를 검색·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박용정 네이버벤처스 D2SF 북미 투자 총괄은 “에이전트와 기계가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추론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상은 핵심 모달리티”라며 “트웰브랩스는 이 문제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AI가 실제로 답해야 하는 데이터는 영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넘어 개발자와 기업, 일반 사용자,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영상 인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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