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에 MLCC도 넘본다… 中, 칩 공급망 확장

이상현 2026. 9. 28.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 한·일 선두 업체들이 인공지능(AI)용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범용 시장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운 것처럼 중국 MLCC 업체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환·비이용 등 인증 추진
삼성전기·무라타 AI 집중
초호황 틈 中 범용서 확장
중국 MLCC 업체들이 비이용·차오저우 삼환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PC 업체와 ODM의 인증을 받으며 범용 MLCC 공급망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AI가 그린 일러스트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제작소 등 한·일 선두 업체들이 인공지능(AI)용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은 범용 시장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MLCC 업체인 차오저우 삼환(CCTC·Chaozhou Three-Circle)과 비이용(Viiyong) 등이 글로벌 완제품 기업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망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PC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중국산 MLCC가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 현장에서 실제 적용 가능성을 평가받는 단계로 진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델(Dell), HP, 에이수스(ASUS), 에이서(Acer) 등 글로벌 PC 업체들이 중국 MLCC 업체들의 제품을 검증하고 있다. 화친(Huaqin), LCFC, 럭스셰어(Luxshare) 등 ODM 업체들도 중국 MLCC 업체와 글로벌 브랜드를 연결하는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MLCC 업체들이 단순히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완제품 업체가 요구하는 품질과 생산능력 검증을 통과해 공급망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이 우선 공략하는 시장은 범용·중저사양 MLCC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에 들어가는 고사양 MLCC는 높은 정전용량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신뢰성, 장기간 안정적인 품질 등이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PC와 소비자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범용 MLCC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보여준 공급망 확대 전략과도 닮아 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운 것처럼 중국 MLCC 업체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MLCC 선두 업체들의 포트폴리오가 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대응해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MLCC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재편하고 있다. AI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탑재량이 많고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해 높은 기술력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삼성전기는 최근 AI서버용 MLCC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4개월간 체결한 LTA 규모가 3조32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추가 계약도 추진하면서 AI서버용 고부가 MLCC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 MLCC 사업의 가동률이 90% 후반까지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라타도 범용 제품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에 생산 능력을 집중하고 있다. 무라타는 지난 10일 수익성이 낮은 일부 범용 적층세라믹콘덴서(GRM)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주문은 2028년까지 받고 최종 출하는 2029년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인 생산 중단에 나선다. 확보된 생산 능력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장용 초소형·고용량 MLCC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MLCC가 당장 AI서버용 고사양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고사양 MLCC는 높은 신뢰성과 품질 안정성이 요구되는 만큼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기존 선두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