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볼보자동차가 오는 5일 공개 예정인 차세대 전기 세단 'ES90'의 디자인이 유출됐다.

외장디자인을 보면, 볼보 EX90과 같은 차세대 볼보 전동화 패밀리룩을 그대로 계승했다. 전면부는 헤드램프 박스 아웃라인이 EX30과 유사하며, 내부 그래픽은 픽셀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과 LED 램프로 구성된다. 같은 90클러스터인 EX90처럼 픽셀 주간주행등이 위아래로 열려 LED 램프가 점등되는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쉽다.

측면부는 전기차인만큼 배터리가 하부에 배치돼 내연기관 S90 대비 볼드하고 두툼해진 느낌을 준다. 사이드스커트 등 차체 하단부의 블랙 하이글로스 마감도 이러한 느낌을 더한다. 윈도우라인은 S90과 유사하며, 루프라인은 더욱 매끄럽게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래그타입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는 블랙으로 마감했다. 휠은 5-스포크 디자인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입체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ES90의 하이라이트는 리어 윈드실드 양 옆에 배치된 수직형 픽셀 램프다. 이는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상용차 시야에도 눈에 잘 띄도록 보완해주며, 동시에 ES90만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안전을 생각하는 볼보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실내는 EX90와 유사한 레이아웃, 마감소재, 첨단사양 등 진보된 스웨디시 럭셔리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ES90은 EX90과 같은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볼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와 빠른 초고속 충전 속도를 선보인다. ES90은 800V 전압 시스템을 바탕으로 1회 완충 시 WLTP 기준 주행거리 700km와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제공한다. 이는 볼보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볼보 ES90은 3월 5일 스웨덴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동시에 S90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공개한다. 볼보는 전기차인 ES90과 내연기관인 S90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투트랙 전략으로 판매해 시장을 공략한다.
한편, 볼보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지속 개발, 전기차까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