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컷오프 3~4명... 황교안·윤상현·조경태 남은 자리 두고 경쟁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회의를 갖고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컷오프) 대상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일단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최종 본선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0일 컷오프를 치르기로 했다. 역대 전당대회 때 본선 진출 인원은 통상 3~5명 선이었다. 이번 전당대회에도 당초 ‘4인 본선 진출’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예년과 비슷하게 가자는 게 중론인데, 3명으로 추리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 불출마로 선거 구도가 비교적 간결해지면서 본선 인원을 압축하자는 의견도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본격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계파 논란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며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3인 경선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현재 여론조사상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본선 진출은 확실시되고, 조경태·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나머지 1~2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여론조사상으로는 황 전 대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각종 조사에서 꾸준히 4~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부터 그를 지지해온 ‘강성 우파’ 지지층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국면에서 친윤계와 나 전 의원 양쪽을 모두 비판하면서 ‘수도권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조 의원은 상향식 공천 개혁 등 정치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유 전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2주 가까이 공개 일정 없이 숙고에 들어갔고, 유 전 의원 주변에서도 캠프 구성 등의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한 재선 의원은 “선거 구도상 비윤도 아닌 반윤 주자가 된 유 전 의원이 설 자리는 더 좁아진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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