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진상, 유동규 윗선" 법정증언 정영학 연속조사
[앵커]
그제(26일) 위례 신도시 의혹으로 대장동 일당을 추가 기소한 서울중앙지검이 대장동 수사에 적극 협조한 인물이죠.
정영학 회계사를 곧바로 이틀 연속 조사했습니다.
정 회계사는 지난주 재판에서 '윗선'을 처음 언급한 바 있어 이번 조사에 더욱 이목이 집중됩니다.
박수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월요일(26일) 위례 신도시 사업 비리 의혹으로 '대장동 일당' 일부를 추가 기소한 검찰.
바로 다음 날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이틀 연속 조사했습니다.
정 회계사는 민간이익이 극대화되도록 대장동 사업 설계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수사 초기 검찰에 자진 출석해 핵심 증거인 '녹취록'을 제출하는 등 적극 협조해 유일하게 구속을 피했습니다.
특정범죄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형이 감경되거나 면제될 수 있는 '부패범죄 신고자'의 지위도 인정받았습니다.
정 회계사는 지난 7월 수사팀이 교체된 뒤에도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걸로 알려졌는데, 이번 조사에 유독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주 법정 증언 때문입니다.
정 회계사는 23일 재판에서 대장동 사업권을 따낸 배경에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의 접촉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2014년 김만배가 유동규 설득이 잘 되지 않자 그 위에 있는 정 실장에게 이야기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하겠다'는 말을 들었고, '되겠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김만배가 정진상, 유동규 등과 모임을 가지면서 확실한 사업 추진 물꼬를 텄다'고 한 진술도 재확인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윗선'으로 공사 사장이 아닌 성남시 수뇌부를 지목한 건데, 정 회계사가 관련 언급을 한 건 처음입니다.
정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현재는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공판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윗선' 언급에 대해 "정 씨는 시장 직속 정책실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장동 초기 수사를 견인했던 정 회계사가 남은 수사의 핵심인 '윗선 배임' 의혹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위례신도시 #대장동 #김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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