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도움이 될 의미있는 공시를 소개·분석합니다.
극장가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다시 적자 전환한 CGV는 일단 채무보증을 일부 연장했는데, 향후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의 유무가 실적 개선의 관건으로 꼽힙니다.

오늘 살펴볼 공시는 CJ CGV가 3일 밝힌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입니다. CGI홀딩스가 KEB하나은행으로부터 받았던 채무보증을 연장한다는 내용입니다. 채무 금액은 131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4.35%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CGI홀딩스는 CGV가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들을 통합해 2019년 만든 자회사입니다. 국내에서의 파워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한 것으로,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PE가 3300억원(당시 지분 29%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영화 산업 자체가 꺾이며 좌고우면하는 상태입니다. 하나은행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 채무보증을 해주었고, 무상감자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며 연명 중입니다.
다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CGV는 지난해 2분기 한국에서 흑자 전환했고, 지난 3분기에는 연결 흑자도 냈는데요. 이는 11개 분기 만에 처음입니다.
그러나 다시 4분기 CGV는 다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345억원, 134억원이었습니다. 연간으로는 매출 1조2813억원, 영업손실은 7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중국과 튀르키예는 각각 123억원과 96억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계절·정치적 이유가 컸습니다.
회사 측은 12월 '아바타: 물의 길'로 관람 수요가 회복되며, 상영·매점·광고 등 전체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회복됐다고 밝혔습니다. 흥행 효과 이연과 더불어 국내에선 1월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돼 올 1분기 실적으로는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작들이 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것이 CGV에겐 중요한데요. 코로나 위험을 배제하더라도 글로벌로 OTT가 보편화되면서, 극장으로 관람객을 부를 수 있는 것은 블록버스터급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4DX나 ScreenX 등 특별관은 평균티켓가격(ATP)를 올릴 수 있기도 하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마블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데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5일 기준 앤트맨2는 누적 관객 150만명으로, 전일 대비 24.5% 감소하며 관객 규모가 빠르게 축소되는 추세입니다. 첫 시리즈의 경우 284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은 올해 1분기 "중국 춘절 기간 역대 2위 실적 달성 및 헐리웃 블록버스터 개봉 재개에 따라 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코로나 영향 완화 및 아바타2 흥행으로 배급 지연된 국내외 콘텐츠 공급 가속화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외 콘텐츠 흥행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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