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전화 왔죠?” 김건희의 통화, 뭐가 더 나올지 모른다.

김건희 리스크 임계점.

-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 한동훈(국민의힘 대표)은 “김건희 특검법은 부결시키는 게 맞다”면서도 “한 번 더 넘어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미리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 김건희(대통령 부인)의 사과 타이밍을 두고도 논란이 많다.

-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면 뭐든지 해야 한다”는 의원도 있고 “더 기다렸다가는 사과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의원도 있다.

- 대통령실은 “검찰이 곧 도이치모터스 사건 결론을 낼 텐데 사과를 하더라도 그 이후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디올 백 사건에 이어 주가 조작 사건도 무혐의 처분을 받을 거라고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 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국민의힘 이탈표가 얼마나 나오는지가 관건이다.

- 한국일보는 “이번 재표결이 마지막 김건희 방탄이라는 경고마저 나온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번에는’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말은, 뒤집어 생각하면 ‘다음 번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석열-이준석 치맥 회동 만든 게 명태균.

- 윤석열은 명태균을 ‘명 박사’라고 불렀고 김건희는 ‘선생님’이라 했다고 한다.

- 이준석(당시 국민의힘 대표)은 “치맥 회동을 하자고 연락이 온 게 명태균이냐”는 질문에 “그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닷새 전이다.

“오빠 전화 왔죠? 잘 될 거에요.”

- MBC가 전한 김건희와 명태균의 통화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 여기서 ‘오빠’는 윤석열을 말한다. 윤석열이 김건희의 부탁으로 김영선(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신경을 써줬다는 의미다.

- 김영선의 회계 책임자 강아무개가 직접 들었다고 한다. 명태균이 여러 사람에게 김건희와 통화 내용을 들려줘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명태균은 그런 녹음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길 잃은 한동훈.

-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되면 한동훈의 입지가 더 좁아진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떨어졌고 한동훈 지지율도 떨어졌다.

- 나름 신경을 썼던 의료 대란도 풀지 못했다.

-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보궐 선거는 이기면 본전이고 지면 리더십에 큰 타격이 될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거가 끝나면 당내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전남 영광 3파전.

- 보궐 선거가 뜨겁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장세일이 33%, 조국혁신당 장현이 31%, 진보당 이석하가 30%로 오차범위 안이다.

- 영광은 반민주당 정서가 강한 곳이다. 여덟 차례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이 세 번 당선됐다.

조국+김경수 카드.

- 이재명(민주당 대표)에 맞서 친문 연대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조국이 유죄가 확정되면 김경수(전 경남도지사)를 대선 주자로 내보내자는 아이디어다.

- 조국(조국혁신당 대표)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친문이지만 당내에 친문이 거의 없다. 김경수나 친문과 연대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 친문 진영에서도 시기상조라고 본다. “지금 호남은 문재인과 친문에 대한 거부감이 커 연대의 이득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윤-한 갈등이 아니라 김-한 갈등.

- 한동훈을 공격한 게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라는 이야기다.

- 손원제(한겨레 논설위원)는 김대남(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공격 사주’ 논란을 두고 “대통령 배우자가 정당 경선에 개입하고, 그 실행 대가로 연봉 수억원짜리 자리를 보장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사실이라면 최순실을 뛰어넘는 ‘국정농단’이다. 우리는 비선 전횡을 단죄함으로써 민주공화국을 지켜낸 바 있다. 이번에도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우리 공동체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만고땡’ 낙하산.

- 김대남은 어떻게 연봉 3억 원의 서울보증보험 감사로 옮겨갔을까.

- 서울의소리 녹음 파일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 “감사는 2인자지. 2인자라도 사장이 뭐라 못하는 자리지 왜냐하면 상임감사는 정부에서 파견 나온 감사라 그냥 만고땡이야. 사실 감사가 사장보다 편하다. 기사 나오고 차 주고 기사 나오고. 제네시스 G80 이런 거 나오고 운전기사 하나 붙여주고 그다음에 비서 하나 생기고 그 다음에 뭐 그냥.”

- 민주당은 “한동훈을 공격하느라 힘쓴 데 대한 위로와 보은 인사였다”고 보고 있다.

- 민영삼(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도 김건희 낙하산이라는 의혹이 나온다. 민영삼은 공모 지원서에 실적과 업적을 한 줄도 안 적었는데도 임명됐다.

부통령 후보 토론, 3명의 승자와 2명의 패자.

- 팀 월즈(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JD밴스(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토론.

- 어차피 부통령 후보 토론은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일단 밴스가 점수를 좀 더 많이 땄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 밴스는 코드 전환을 잘 하는 사람이다. “카멀라 해리스 정부”라는 말을 게속했고 낙태 문제를 두고는 “대중이 공화당을 신뢰하지 않는다, 공화당이 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말로 빠져나갔다. “2020년 선거에서 누가 이겼느냐”는 불편한 질문도 “미래에 집중하자”며 말을 돌렸다.

- TV 인터뷰에서 빛나던 월즈는 어디 갔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월즈는 대결 구도의 토론에 약했다. 결정적으로 밴스의 거짓말을 바로 잡지 못했다. ‘이상하다(wierd)’는 공격도 하지 않았다.

- 밴스는 “트럼프가 오바마케어를 살렸다”고 주장했다. 팩트체크를 바로 하지 못한 CBS 앵커들이 패자라는 말도 나온다. 트럼프와 해리스의 진흙탕 싸움과 달리 품위 있는 토론이었다. 승자는 밴스, 오바마케어, 토론의 품격이고 패자는 월즈와 CBS였다.

주현영 SNL 하차, 외압 있었나.

- ‘SNL코리아’는 쿠팡이 만드는 쿠팡플레이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주현영(배우)은 올해 2월까지 김건희 패러디로 인기를 끌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 유튜브 채널 송작가TV가 “’떡상’의 기회를 잡았으나 쿠팡이 세무조사를 몇 번 당하더니 주현영을 아예 없애버렸다”고 주장해 의혹에 불이 붙었다. 한동훈 패러디는 나오지만 김건희 패러디는 안 된다는 말도 돈다.

- 주현영의 소속사는 “주현영의 하차는 지난해에 정해진 일”이라면서 “배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 미디어오늘은 “SNL코리아의 풍자 수위는 한국 사회 표현의 자유 가늠쇠가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시장과 생산이 통합된다.

- 이제 물건을 팔려면 시장이 있는 곳에 가서 팔아야 한다. 어디서 생산됐는지 따지지 않고 저렴하고 품질만 좋으면 팔려나가던 세계화의 성공 모델이 끝나간다는 이야기다.

- 최준영(율촌 전문위원)은 “한국은 세계화 시대의 문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아를 생산 기지로 두고 수출하는 전략이 한계를 맞게 될 거라는 이야기다.

- “성공의 기억이 변화에 대한 적응을 어렵게 한다.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배달 기사 산재 사망 142명.

- 5년 동안 누적 집계다. 132명이 사고로 죽었다.

- 최근 배달 도중 쓰러져 숨진 배달의민족 라이더는 12주 동안 평균 93시간을 일했다. 월 평균 휴일은 0.6일이었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40%.

- 3~9세 영유아는 25%, 성인은 23% 정도다.

- 조현섭(총신대 교수)은 “수업 중에 스마트폰 사용을 막는 게 학생 인권 보호”라고 주장했다. “과거엔 유튜브에 10분 넘는 영상이 많았는데 이젠 1분짜리 쇼츠도 길다며 더 줄인다”면서 “충동성이 증가하고 조급해진다”는 경고다.

- “아이들 뇌는 말랑말랑해서 1시간만 봐도 중독이 된다. 부모는 힘들 때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는데 그게 중독의 지름길이란 걸 모른다. 어떤 부모가 알면서 자녀를 중독시키려 하겠는가. 처음엔 일할 때 ‘이거 봐’ 하며 주고, 나중엔 아이들이 안 주면 떼쓰니 건넨다. 어릴 때 중독은 애들 탓이 아니다.”

인구 3만 단양에 관광객 800만 명.

- 단양읍 구경시장에 흑마늘 닭강정이 히트하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

- 속초 관광수산시장은 한때 507개 점포 가운데 60%가 휴업 또는 폐업할 정도였지만 MZ ‘핫플’로 거듭났다. 위생복에 위생모와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만석닭강정은 만석반도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 황학동 신중앙시장도 인근 신당동이 ‘힙당동’으로 인기를 끌면서 살아났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 단체 급식 부문 직원 6546명 가운데 25%(1627명)가 60세 이상이다. 시니어 인턴으로 채용해서 계속 근무하는 직원이 791명이다.

- 시니어 인턴은 60세 이상 직원을 고용한 기업에 인건비 일부와 장기 고용에 따른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 김원배(중앙일보 논설위원)는 “고령층에 임금 근로를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개인의 건강과 여건에 맞는 ‘적당한 일자리’가 현실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박경하(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위원)은 “공공과 민간의 융합 모델이나 베이비붐 세대와 같은 고학력 고령자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어야만 용돈 수준의 노인 일자리에서 탈피할 수 있고, 정년과 관계없이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할 수 있는 사회가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만 딴 세상이다.

- 반도체 용량이 2년마다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게 무어의 법칙이다. 요즘 태양광 발전 속도가 그 수준이다. 글로벌 설치 용량이 1TW를 넘어선 게 2년 전인데 올해 2TW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 태양광 패널 가격이 1W에 0.1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12년 전의 10분의 1이고,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 2030년대 중반이면 태양광이 세계 최대 전력원이 될 거라는 분석도 있다.

- 한국은? 2020년 정점을 찍고 계속 줄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너무 서두른다는 말이 나왔는데 윤석열 정부는 아예 외면한다. 한예란(한국경제 기자)은 “도통 박자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에너지는 생존이 달린 분야인데, 이상하게 에너지가 정치화됐다.” 석상일(울산과학기술원 교수)의 말이다.

김영란법의 구멍.

- 공직자의 배우자가 받은 금품을 처벌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검찰이 김건희 디올 백 논란을 불기소 처분한 건 애초에 부정청탁 금지법에 배우자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 이창현(한국외대 교수)는 “공직자의 배우자도 일정 금액 이상을 수수하는 경우 처벌하는 규정을 보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밀번호, 복잡한 것보다 긴 게 더 안전.

-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고 특수 문자를 넣는 것도 좋지만 일단 긴 게 좋다.

- 미국 표준기술연구소는 “90일 이후 비밀번호 변경” 등의 규정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특수 문자를 의무화했더니 더 기억하기 쉬운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 “인간은 복잡한 비밀을 기억하는 능력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암호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한 장에 135원.

- 김값이 금값 됐다는 말이 나온다. 10장 가격이 1354원, 지난해보다 33% 가까이 올랐다.

- 동원F&B 양반 들기름김(5g) 20봉지 한 묶음 가격도 9324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올랐다.

- 김 생육에 적정 온도는 10~20도인데 올해 23.9도까지 올랐다.

- 가뜩이나 생산도 줄었는데 일본 수출은 33% 늘었다.

“현존 최고의 해석”, 임윤찬 그라모폰상.

- 쇼핑의 ‘에튀드’로 한국인 첫 그라모폰상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마우리지오 폴리니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 “가까운 시일에 이 정도로 장엄한 쇼핑 에튀드 녹음은 나오기 힘들다”는 심사평이다. 피아노 부문 2위도 임윤찬이 연주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이었다.

두 번씩이나 탄핵당하게 할 순 없다.

- 조선일보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최재혁(조선일보 정치부장)은 “보수진영의 한숨이 점점 깊어지는 이유는 탄핵은 아니라더라도 탄핵에 준하는 수준으로 남은 임기 내내 몰릴 것이라는 불안감”이라고 지적했다.

- “사석에서만 김건희 문제를 걱정하는 것 같다”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런 말이 돈다. “제2부속실 설치는 왜 이렇게 늦어지는 거냐”, “대통령 비서실장은 도대체 뭐 하는 거냐” “(나 빼고) 누군가 대통령에게 직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등. 최재혁은 “쓴소리하면 밀어내는 용산에 팔할의 책임이 있겠지만, 이것이 대통령실을 둘러싼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유일한 탈출구는 김건희가 사법적 심판대 앞에 서는 것.”

- 조중동 가운데 동아일보가 가장 비판적인 논조였는데 오늘 이기홍(대기자) 칼럼은 작정한 듯 단호하다.

- “사과를 놓고 왈가왈부하는데, 다 부질없다.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사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단계를 한참 지나버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일한 해법은 사법적 심판대 앞에 서는 것이다. (중략) 공정하고 엄정한 사법적 처분을 받는 것 이외엔 그 어떤 출구도 없다.”

- 사과는 당연히 해야 하지만 사과만으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 김건희가 공기업 인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도 거론된다. 베갯말 송사 차원을 넘어 직접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전언도 돈다. 박근혜(전 대통령)은 공천 개입 혐의로 징역 2년이 추가됐다. 김건희가 공천과 인사에 손을 댔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면 다음 대선까지 버티기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 “눈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에 신속히 김건희가 사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 수준에 버금가게 소환돼 밤샘 조사받고, 만약 조금이라도 실정법 위반 혐의가 있다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 (중략) 지금 덮고 가면 다음 대선에서 여당 후보들이 먼저 여사 문제를 공약할 것이다. 여야 누가 이기든 그때는 종합세트로 탈탈 털리는 사법 심판을 받게 된다.”

‘피크 용산’을 지나나.

- 정점을 찍고 나면 내리막길이다. 아직 임기 절반도 안 된 시점이지만 박병률(경향신문 콘텐츠랩 부문장)은 “오늘이 ‘피크 용산’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두 가지 징후가 있다.

- 첫째, 대통령실은 김대남과 친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동훈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 둘째, 서울대 의대가 교육부의 반대를 무시하고 집단 휴학을 승인했다.

- 박병률은 “권력의 힘이 절대적이었어도 이럴 수 있었겠느냐”고 묻는다. 권력의 가을, 임기 반환점을 도는 11월8일이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거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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