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가 각각 자사 중고 제품을 자체적으로 매입/판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 무슨 일이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1. 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반품된 정상 제품, 초기 불량품, 전시품,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으로 확보한 중고 제품 등 다양한 중고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를 삼성전자 엔지니어가 고쳐서 삼성이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리뉴드폰"이 국내 출시 예정이라고 해요. 삼성전자 부사장의 말이었는데요.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운영 중인 방식이라고. (신품 대비 5%~5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대요.)
2. 현대차 : 저번달(10.24)부터 현대·제네시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앱 및 웹사이트를 통해 중고차를 사고판다고 하죠. 신차 출고 후 최대 5년, 주행거리 10만㎞ 이내 차량에 한해서만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3. 기아차 : 이번 달(11월)부터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고차 사업을 시작합니다. 배터리 등급 +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중고 전기차를 5개 등급으로 나눠서 관리한다고 하죠. 신차 출고 후 최대 5년, 10만㎞ 이내 무사고 차량에 한해서만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그간 신품을 팔며 이익을 내던 대기업 제조사들이, 한발 더 나아가 중고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는 거에요.
# 대기업 제조사들이 중고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
주요한 이유를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아요.
1. 중고 시장, 무시할 수 없어 : 중고 거래 시장(중고차 제외)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올해 기준 30조원 규모를 넘어갈 것으로 보이죠.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인 26조원 가량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 또한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구요. 연간 거래 대수는 240만대 가량으로 신차 거래 규모(연간 170만대)의 1.4배에 달한다고. 갈수록 커지는 시장인 만큼, 대기업 입장에서도 욕심이 나는 거에요.
2. 브랜드 가치 올릴 수 있어 : 중고 가격 방어력은 브랜드 가치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데요. 제조사 측에서 정품 부품을 기반으로 직접 중고물품 판매를 개시하면, 이 중고 가격을 높일 수 있어요. 신뢰도가 올라가고 부가서비스(AS 등)가 더해지는 만큼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는 건데요. 이렇게 중고 가격 방어력이 강해지면 신품의 가치 또한 한 층 상승하게 되죠. 언젠가 중고로 팔게 되었을 때 보다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거니까요.
3. 정부가 막지 않아 : 위와 같은 동기가 존재함에도, 그간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이유는 중고차 매매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2019년 해당 규제가 해제되고 작년 윤석열 정부에서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현대차의 앞길을 막던 요소가 사라지게 되었죠.
한편 삼성전자의 리뉴드폰 국내 출시 예고에는 정부의 압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중고폰 활성화 / 통신비 인하를 통해 물가를 어느 정도 잡아보겠다며 압박을 이어오던 정부/정치권의 움직임이 그 배경에 있다는 거에요.
# 흠...문제는 없을까?
좋은 매물을 현대차가 쓸어가면서, 중고차 생태계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요. 기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과 설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 또한 대기업들은 정품 부품과 고급인력으로 중고차 사업을 하기에, 중고차 가격이 다소 비싸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죠. #관련 기사
허위매물ㆍ강매 등 기존 중고차 시장 내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거에요.
# 더슬랭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은 이번에 국정감사에 불려 와, 국회의원들에게 여러 부분을 지적받았습니다.
- 1. 국내외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사이의 차별적인 가격 정책 부분을 지적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Z폴드4 반납 후 폴드5를 구입 시 미국에선 163만원 가량(1200달러)을 보상해줬지만, 한국에선 106만원을 보상해줬다고 해요. 57만원에 달하는 차이가 나타났다는 것.
- 2. 고가 위주의 단말기(스마트폰 등) 위주로 국내 출시가 이어지는 점을 지적받았습니다. 저가 단말기 출시의 필요성이 언급되었다고 하죠.
- 3. 삼성전자의 자체적인 중고폰 판매(리뉴드폰)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3개 국가에서만 이뤄지는 점을 지적받았습니다. 국내 도입의 필요성이 언급되었다고 하죠.
이에 삼성전자 측에서는 미국 소비자보다 가격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했구요, 40만원 대 중저가 단말기도 출시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했대요. 리뉴드폰 국내 출시도 이때 나온 이야기라고.
1. 김포, 어쩌면 서울 품에 들어가게 될지도?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걸 당론으로 정해 추진하겠다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발표했습니다. 서울 주변 도시들은 서울과 출퇴근, 주거 등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보니 -> 다양한 문제(쓰레기 처리 문제, 교통 문제 등)를 협력해서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자체를 합치면 이러한 문제 해결이 쉬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죠. 더불어 서울시와 김포시가 각종 자원(땅, 관광, 무역 등)을 공유하면서 지자체의 성장 및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구요. 여당 일각에서는 구리, 광명, 하남, 과천, 성남, 고양 등 경기도 내 타 지자체들의 서울 편입 논의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한다고.
한편,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을 이기기 위한 표퓰리즘 정책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서울로 편입되었을 때의 이점(지역 발전 및 집값 상승 가능성 등)이 존재하는 만큼, 수도권 표심을 움직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는 거에요. 실제로 김포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느 한쪽만 뽑는 곳이 아니라서, 이런 정책 하나로 표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한편 민주당을 중심으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김포시의회 + 경기도의회 +서울시의회 에게 모두 오케이 싸인을 받아내거나, 김포시 + 경기도 + 서울시 내 주민투표에서 오케이 싸인을 받아내야 하거든요. 이후에도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구요. 지자체와 국회 다수당 민주당의 협력 없이는 어렵다는 건데요. 다만 지자체 내 여론이 들썩이고 있어서, 민주당에서도 고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 서울 편입이 김포에게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요. 한쪽에서는 서울시의 브랜드와 자원과 노하우가 더해지며 집값, 지역 발전, 교통, 교육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구요. 반대편에서는 농어촌 전형, 농민 기본 소득 등 농어촌 특례가 축소될 수 있는 점 + 김포 내 쓰레기 매립지가 영구적인 서울 쓰레기 처리 장소로 전락할 수 있는 점 + 자치권이 축소되는 점 등을 지적하죠.
1. 생각보다 가까웠던 우리 사이 ⚫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10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개 자치구에서 확인되었다고 하죠. 사실상 박멸된 토종 빈대가 아닌 해외에서 유입된 빈대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에 정부에서는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 + 수입기업에 예방수칙을 알려주고, 검역소를 강화해서 빈대 유입을 막아보겠다는 입장이래요.
👉점점 퍼져 나가는 빈대, 우리나라는 괜찮을까? _더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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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
흔들리는 출근길 버스 안에서.
매주 월-수-금.
즐거운 5분.
#지식토스트 #지식토스트_모닝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