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정효 감독의 도 넘은 열정…관중앞에서 오후성 질책 눈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때로는 지나친 열정이 독이 될 때도 있다.
톡톡 튀는 언행과 전술로 프로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는 K리그1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지난 5일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실상 추태에 가까웠다.
이 감독이 오후성을 그라운드에서 혼내는 장면은 TV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도 현장을 목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FC 이정효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6/yonhap/20250506104422848xnia.jpg)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때로는 지나친 열정이 독이 될 때도 있다. 톡톡 튀는 언행과 전술로 프로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는 K리그1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지난 5일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실상 추태에 가까웠다.
이 감독의 '불편한 행동'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나왔다.
광주는 전반 15분 오후성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주심의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광주 벤치에서 이정효 감독이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이 감독은 오후성을 향해 달려들며 '이리 오라'는 손짓과 함께 고함을 쳤고, 주장 이강현이 제지했지만 뿌리치더니 결국 오후성의 왼팔을 잡고 불만을 토로한 뒤 양손으로 강하게 밀치는 행동을 이어갔다.
이 감독이 오후성을 그라운드에서 혼내는 장면은 TV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도 현장을 목격했다.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와 오후성을 질책하며 밀치는 이정효 감독 [쿠팡 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6/yonhap/20250506104423076lwlc.jpg)
지도자로서 선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곧바로 교체하거나 라커룸에서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팬들이 지켜보는 그라운드에서 사실상 폭행에 가까운 행동으로 선수에게 모욕감을 줄 필요는 없다.
이런 행동은 감독이라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갑질'에 가깝다.
감독으로선 '선수들과 격의 없는 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내 이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게 나쁘게 보였다면 어쩔 수 없다. 그 부분은 책임을 지면 된다. 팀과 선수를 위해서 강하게 피드백을 줘야 했다"고 언급했다.
선수의 잘못을 곧바로 지적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대답이었지만, 결과를 위해선 절차는 상관없다는 위험한 의도가 읽히는 게 아쉽기만 하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MC몽·차가원, '부적절 관계' 보도 부인…"조작된 카톡, 법적대응" | 연합뉴스
- 경찰, '미등록 기획사 운영' 배우 이하늬 검찰에 송치 | 연합뉴스
- 부모 폭행하다 형한테 맞자 가족 모두 살해…30대 무기징역 | 연합뉴스
- 여친 집 문 두드린 취객 폭행해 생명 위협한 20대 형량 감경 | 연합뉴스
- '마약 혐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경찰에 체포(종합) | 연합뉴스
- 투자사기 죄책감에 동반자살 시도…홀로 살아남은 50대 중형 | 연합뉴스
- 일가족 5명 살해범 2심도 무기징역…"숨 쉬는 모든 순간 속죄" | 연합뉴스
- [시간들] 김범석과 유승준, 그대들에게 모국은 '옵션'이 아니다 | 연합뉴스
- 가수 정동원, 내년 2월 고교 졸업 후 해병대 자원입대 | 연합뉴스
- 배우 한지민, 서울대어린이병원에 후원금 1억원 기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