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촬영할 때 반드시 주의하세요! ” 차량 라이다 센서, 렌즈에 ‘치명타’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볼보의 전기 SUV EX90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가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를 손상시키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했다.

해외의 레딧(Reddit) 유저는 자신의 EX90에 장착된 지붕 위 라이다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던 중, 화면에 이상한 밝은 점들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라이다의 거리 측정용 펄스 레이저가 카메라의 CMOS 센서 픽셀 일부를 직접적으로 태우는 현상이 포착됐다.

영상 속 스마트폰 화면은 처음에는 정상이지만, 라이다 빔에 근접하면서부터는 픽셀이 손상된 듯한 반점 형태의 잔상이 뚜렷하게 기록되었다.

라이다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미국 국가표준협회(ANSI)의 '클래스 1' 규격을 충족하며, 이는 사람의 눈에는 완전히 안전한 수준임을 뜻한다. 직접 바라본다고 해서 망막에 손상을 주는 위험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얘기가 다르다. 외신 기자에 따르면 "피해는 스마트폰이 망원 렌즈(telephoto lens) 모드로 전환되었을 때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 초반과 후반, 광각 렌즈로 촬영된 구간에서는 센서 손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광각 렌즈는 라이다에 근접했을 때만 위험이 생기지만, 망원 렌즈는 좁은 조리개와 집중된 광학 경로(optical path) 때문에 라이다의 레이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로 촬영가들 역시 콘서트나 이벤트에서 사용된 고출력 레이저 조명이 렌즈를 통과하면서 고가의 장비가 파손된 경우를 경험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라이다 촬영 시 스마트폰 촬영 각도와 모드 선택에 있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망원 카메라 렌즈를 통한 근접 촬영은 피할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