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 없이 강하다"는 광고 문구로 기억되는 중형 세단이 있다. 출시 당시 제조사가 정숙성에서 일본 베스트셀러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던 차다. 주인공은 바로 대우 레간자다.

31개월, 4천억 원의 결과물
레간자는 1997년 3월 28일 신차발표회를 열고 4월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개발에는 31개월 동안 약 4천억 원이 들어갔다. 디자인은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와 함께 작업해 한국적인 선과 유럽풍 선을 섞었다.

146마력 2.0 D-TEC 엔진
주력 엔진은 2.0 DOHC로 최고출력 146마력, 최고속도 시속 206km를 냈다. 1.8 DOHC 엔진도 137마력을 발휘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작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충돌시험만 324회
개발 과정에서 대차·실차 충돌시험을 합쳐 324회나 진행했다. 당시 국내 자동차 개발 사상 최대 규모로 소개됐다. 제조사는 정숙성이 토요타 캠리보다 낫다고 주장할 만큼 자신감을 보였다.

레간자는 이후 매그너스에 바통을 넘기며 무대에서 내려왔다. 조용한 중형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국산차에 심어준 모델로 남아 있다. ※ 연식·제원·가격은 출시 당시 공개 자료 기준이며, 중고 시세와 차량 상태는 개별 매물마다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