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자동차 에어컨을 사용한 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송풍으로 내부를 말리는 습관이 공조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배터리와 엔진 보호를 위한 방법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에바포레이터의 습기 관리가 핵심 이유로 꼽힌다.

과거 차량은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배터리와 시동 모터에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리 에어컨을 끄는 습관이 권장됐다.
그러나 최근 차량은 ECU가 에어컨 컴프레서를 자동으로 제어해 시동 직후에는 필요에 따라 작동을 지연시키는 만큼, 배터리 보호를 위해 반드시 에어컨을 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나온다.

반면 에어컨을 끄고 송풍으로 내부를 말리는 습관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에어컨을 사용하면 에바포레이터 표면에 수분이 맺히는데, 습한 상태로 차량을 장시간 세워두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에어컨 악취가 발생하거나 공조기 청소가 필요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효과적인 관리 방법은 목적지 도착 2~3분 전에 A/C 버튼을 꺼 냉방을 멈추고, 공조 모드를 외기 유입으로 전환한 뒤 송풍을 강하게 작동시키는 것이다.

외부의 비교적 건조한 공기를 순환시켜 에바포레이터에 남은 수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내기 순환 상태에서는 습한 공기가 계속 순환해 건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일부 차량에는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 적용된다. 시동을 끈 뒤 일정 시간 송풍팬을 자동으로 작동시켜 에바포레이터를 건조하는 기능으로, 운전자가 별도로 송풍을 작동하지 않아도 습기 관리에 도움을 준다. 다만 모든 차량에 적용되는 기능은 아니므로 자신의 차량 사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관리의 핵심은 배터리보다 에바포레이터의 습기를 줄이는 것"이라며 "간단한 송풍 습관만으로도 공조기 악취를 예방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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