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400㎏ 기부천사 찾으려 전화했더니 “끊을게요…” 따뜻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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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조금 일찍 활동을 시작했나보다.
이름을 숨긴 '산타'들의 기부가 이어진다.
보은군 수한면 행정복지센터는 이름을 숨긴 기부천사가 햅쌀 20포(20㎏짜리)를 기부해 경로당 등에 나눠줬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부천사는 지난 18일 오후 보은 한 정미소를 통해 쌀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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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조금 일찍 활동을 시작했나보다. 이름을 숨긴 ‘산타’들의 기부가 이어진다.
보은군 수한면 행정복지센터는 이름을 숨긴 기부천사가 햅쌀 20포(20㎏짜리)를 기부해 경로당 등에 나눠줬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부천사는 지난 18일 오후 보은 한 정미소를 통해 쌀을 기부했다. 정미소엔 “행정복지센터에 배달해 달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라는 뜻만 전해 달라”는 말만 남겼다. 수한면 복지민원팀 장숙향씨는 “쌀 배달 당시 전화번호로 연락했더니 ‘그냥 끊을게요’라는 말만 했다. 누가 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분의 뜻대로 이웃에게 쌀을 나눠 줬다. 다만 지난해 이맘때도 쌀 20포가 배달된 터라 혹시 동일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한면 행정복지센터는 후원받은 쌀 5포대를 더해 주변 경로당 25곳에 쌀을 나눠줬다.
앞서 지난달 3일엔 보은군 회인면 행정복지센터에 마른멸치 144상자가 배달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자원봉사자·자율방범대·의용소방대·참전유공자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분에게 전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회인면은 이 멸치를 어려운 이웃 등에게 골고루 나눠줬다. 회인면은 지난 2020년부터 해마다 멸치·김 등 9차례에 걸쳐 기부가 이어진 점으로 미뤄 같은 ‘산타’일 것으로 추정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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