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개전 후 첫 무기수출 허용…"우방 20여국만"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자국산 무기의 수출을 허용하며 실전 검증된 방산 역량을 무기로 꺼내 들었다.

우크라이나가 개전 이후 처음으로 자국산 무기 수출을 공식 허용했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정부가 무기 수출을 위한 투명한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출 대상은 우방국 20여 곳으로 제한된다. 전쟁으로 급성장한 방산업계의 생존과 장기적 산업 육성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투명한 관리 체계"…빗장 연 우크라이나

페도로우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정부가 무기 수출을 위한 투명한 관리 절차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전시 상황에서 무기 유출을 우려해 수출을 엄격히 통제해 왔다. 이번 조치로 현지 방산업체는 해외 시장의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수출 통로를 열되 대상국을 엄선해 안보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0여 우방국에만"…제한된 문호

수출이 허용되는 대상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우방국 20여 곳으로 한정된다. 무기의 민감성과 안보 상황을 고려해 수출 범위를 신중하게 설정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거치며 드론 등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 체계를 대거 확보했다. 이러한 실전 경험은 세계 방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기업 생존과 성장"…방산 육성 포석

현지 방산업체들은 이번 조치가 기업의 생존을 돕고 장기적으로 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을 통한 투자 유치가 전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쟁으로 급성장한 우크라이나 방산업은 종전 이후를 대비한 발판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실전형 무기 수출이 새로운 안보 협력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의 무기 수출 허용은 전시 방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실전에서 다져진 무기 체계가 국제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