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장쩌민 누구…"상하이방 거두로 퇴임 후 10년간 막후 영향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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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망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지난 1989년부터 15년 동안 중국을 통치했던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의 뒤를 잇는 명실상부한 제3세대 최고지도자다.
지난 1966년 문화대혁명은 상하이 소재 제1기계공업부 전자기기연구소에서 부소장이던 장쩌민에게도 큰 시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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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하이 시장으로 정치적 입지…톈안먼 사태 이후 주석직에
톈안먼 사태 당시 무력 진압 정부 옹호 덩샤오핑 신뢰 얻어
개혁개방 추진으로 집권 기간 경제 발전…9%대 고속성장
시진핑 부패척결에 상하이방 계파 몰락…측근들 잇단 숙청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30일 사망한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지난 1989년부터 15년 동안 중국을 통치했던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의 뒤를 잇는 명실상부한 제3세대 최고지도자다.
1926년 8월 장쑤성 양저우에서 태어난 그는 1947년 상하이자오퉁대 전자기계과를 졸업했다. 대학에 재학 중인 1946년 그는 공산당에 가입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인 1955년에는 옛소련 모스크바의 스탈린자동차공장에서 1년 간 유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후 그는 창춘의 제1자동차 공장 엔지니어, 국무원 기계공업부와 전자공업부 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1966년 문화대혁명은 상하이 소재 제1기계공업부 전자기기연구소에서 부소장이던 장쩌민에게도 큰 시련이었다. 당과 공직에서 쫓겨나 10년 동안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해야만 했다.
장쩌민이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1985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상하이에서 시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지난 1989년 6월4일 톈안먼 사태 당시 장쩌민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한 정부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덩샤오핑의 신뢰를 얻었다. 톈안먼 사태 이후 덩샤오핑은 자오쯔양 당시 총서기를 경질하고 장쩌민에게 총서기와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한꺼번에 맡겼다. 그러나 장쩌민은 1993년이 돼서야 양상쿤이 맡고 있던 국가주석직까지 차지해 당·정·군의 최고위 직을 모두 맡을 수 있었다.
장쩌민은 공산당은 지식인과 자본가, 인민 등 3대 세력의 근본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3개 대표론'을 주창해 왔다. 아울러 상하이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중국공산당 3대 정치 계파 중 하나인 '상하이방'이 만들어졌다. 3개 대표론은 2002년 당장에 삽입됐다. 국가주석은 임기당 5년씩 최대 10년 집권할수 있는 임기 제한으로 장쩌민은 2002년 후진타오에게 총서기직을, 2003년에는 국가주석직을 넘겼지만 2004년 9월에도 최고 실권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한 이후에도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12년 집권한 시진핑 지도부가 부패척결 드라이브를 걸면서 장쩌민의 상하이방은 몰락하기 시작했다. 장쩌민 계파에 속했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장, 후진타오 정권의 공안 실권자였던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궈보슝·쉬차이허우 군사위 부주석이 잇따라 숙청된 것은 상하이방 몰락의 단적인 사례다.
집권기간 연평균 9.3%의 고속 경제 성장을 유지하면서, 국민 생활을 ‘원바오(溫飽·먹고 입는 것 해결)’ 수준에서 ‘샤오캉(小康·일상 생활에 걱정이 없으며 다소 여유가 있음)’ 수준으로 한 단계 올려놓고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장경제를 발전시킨 것은 장쩌민의 3세대 지도부의 공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는 톈안먼 사건 무력진압에 관여하고 자신 집권 시절 '파룬궁' 탄압을 주도하면서 논란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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