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가 '네 아빠 사회성 안 닮아 다행'…친정 부모께 알리고 양가 관계 끝냈다"

신초롱 기자 2024. 10.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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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로부터 사회성 없는 아버지 안 닮아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저한테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난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 단지 사돈 어르신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말씀도 없고 하신데 넌 그걸 안 닮았다고 한 것뿐이다. 하지만 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 내가 사과하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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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어머니로부터 사회성 없는 아버지 안 닮아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에서 저희 아빠 사회성 없다는 얘길 듣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추석 연휴 때 시어머님과 대화하다 있었던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전 저희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라고 하자 시어머니가 '사회성은 안 닮아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너무 화가 났던 A 씨는 집으로 돌아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저한테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하자 시어머니는 "난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 단지 사돈 어르신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말씀도 없고 하신데 넌 그걸 안 닮았다고 한 것뿐이다. 하지만 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 내가 사과하마"라고 말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사회성의 뜻을 몰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아직도 너무 화가 난다"라고 했다.

그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1년에 4번 정도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갈 만큼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고 밝히며 내년 설에도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여행 스케줄은 저희 아빠가 짜시는 데 몇 달 전부터 좋은 호텔을 잡아야 한다며 알람까지 맞춰가며 예약해 놓으셨고 시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하게 짜고 계신다"라고 했다.

이어 "시어머님은 저희 아빠가 사회성이 없다고 하시는데 저희 아빠는 시부모님 위주의 여행 스케줄을 짜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화도 나고 속상해서 결국 부모님께 추석 때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저희 부모님은 여행을 모두 취소하자고 하신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A 씨 남편은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시고 사과도 하셨는데 굳이 뭐 하러 장인 장모님께 말씀드려서 양가 부모님들 서로 불편하시게 만들었냐. 네가 일을 크게 만들었다. 이제 내가 장인 장모님을 어떻게 뵙냐. 너도 우리 부모님 만나는 게 편하진 않을 거다. 네가 우리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A 씨는 "사과하시든 안 하시든 시어머님이 저런 말씀을 하신 순간 양가 부모님의 관계는 끝났다. 내가 우리 부모님께 전달 안 했다면 우리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신 채 시부모님께 잘해드렸을 텐데 난 그 꼴 못 본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양가 부모님들이 서로 만나시는 일은 없을 거고 난 시부모님께 할 도리만 할 거다. 사실 아예 안 뵙고 싶지만 네 부모님이니 도리는 할 거다. 그리고 네가 우리 부모님 뵙는 건 시간이 흘러서 좀 괜찮아지면 뵙든지 하자"라고 말했다.

A 씨는 "제 생각이 틀린 거냐. 제가 일을 크게 만든 거냐. 시어머님이 저희 아빠 사회성에 대해 말씀하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날은 A 씨 어머니에게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나온 연예인과 바깥사돈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정신병원까지 다녀왔던 연예인과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A 씨는 "엄마가 서운해하시며 저한테 말씀하시길래 그때는 제가 '시어머니 뜻은 그게 아닐 거다. 오해일 거다' 하면서 무마시키고 넘어갔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겼다"라고 속상해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성 없는 건 시어머니다", "사회성은 할 말 못 할 말 가려서 관계를 우회적으로 잘 유지하는 거다", "딸 입장에서 내 아빠를 저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참나", "말 못 거르는 게 사회성이 없는 거지", "어디가 사회성이 없다는 거냐. 말수가 없어서 조용하신 게? 그건 그냥 성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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