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면 여기서 라면을” 서울마음편의점 25개로 확대

박병국 2026. 1. 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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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육아·건강·외로움·다문화 신년 업무보고
서울형 키즈카페, 200개→300개 확대
‘손목닥터9988’ 앱, ‘내 손안의 건강주치의’ 진화
지난해 7월 23일 서울마음편의점 관악점에서 ‘외로움 및 고립위험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며 직접 끓였던 서울라면. 박병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마음편의점’이 서울 자치구별로 생긴다. 성동구 성수동에는 외로움 치유 거점인 ‘서울잇다 플레이스’가 문을 연다. ‘서울형 키즈카페’도 확대된다.

서을시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6 신년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는 외로움·육아·건강·고령화·장애·다문화 등 서울이 안고 있는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한 정책들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영국 BBC·가디언과 프랑스 르 몽드 등 외신의 조명을 받은 서울마음편의점은 기존 4곳에서 25곳(자치구별 1곳)으로 늘어난다. 고립·은둔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마음편의점’ 운영도 본격화한다. 마음편의점은 누구나 찾을 수 있어 심리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서울라면’이 인기다.

하반기에는 외로움 치유와 관계 회복 거점 공간인 서울잇다플레이스를 개관한다. 서울잇다플레이스에는 도심형 치유회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광역 서울마음편의점과 ‘외로움안녕120’ 대면 상담공간도 조성된다. 또 올 가을에는 ‘외로움 안녕 페스티벌 주간’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오는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따라 서울형 통합돌봄 로드맵을 수립하고, 어르신·장애인·퇴원환자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보건의료·건강·요양·돌봄·주거 5대 분야 45개 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연계 제공하는 ‘동(洞) 중심의 원스톱 통합돌봄’을 본격 시작한다.

육아 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미 145만명이 이용한 서울형 키즈카페를 현재 200개소에서 올해 중 300개소까지 확대한다. 숲·공원 연계형 ‘초록초록키즈카페’ 등 특화 모델을 도입하고 집 근처 야외 공공놀이공간 ‘여기저기 키즈카페’도 30개소로 늘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놀이는 물론 진로·창의체험까지 가능한 ‘서울어린이상상랜드’를 강북구 미아동 1호점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8개소 조성할 예정이다.

268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손목닥터9988’은 지난해 슈퍼앱 개편에 이어, 올해는 개인 맞춤형 건강 처방까지 제공하는 ‘내 손안의 건강주치의’로 진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이용자 350만명 달성이 목표다.

특히 올해는 자치구와 협력을 강화해 구민 걷기대회, 지역 명소 탐방 등 다양한 걷기 행사를 손목닥터9988 커뮤니티와 연계해 운영한다. 특화 챌린지와 이벤트를 상시 운영하고, 다양한 건강 활동과 연계한 포인트 적립 기회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는 일일 기준 전체 이용 인원을 500명까지 확대하고, 5월 말까지 누적 이용자 10만 명을 달성할 계획이다.

센터 중심 운영에서 나아가 서울체력9988은 본격적인 ‘찾아가는 서비스’로 확대된다. 스포츠 브랜드 등 민간업체와 협력한 체력 체험 이벤트와 시민 참여형 행사 현장에 체력측정존을 운영해,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유학생 유치노력도 이어간다. 오는 3월 말 신촌에 ‘서울글로벌유학생지원센터’를 개관하고 유학생 취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공-대학-기업 연계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 K-커머스 등 기업 수요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즉시 활용가능한 글로벌 인재를 우선 연계한다.

또 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학령기에 서울로 이주한 중도입국청소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한국어교육은 연령별·목적별 맞춤형으로 세분화하여 지원한다. 진로와 정서 지원도 상담 관련 전공을 이수한 중도입국청소년을 상담사로 선발 및 양성하는 방식으로 진화한다.

이외에도 올해로 30돌을 맞는 국내 최대 글로벌 문화축제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를 DDP 일대에서 개최한다. 나아가 음악·체육·공연 등 내외국인 문화통합교육 프로그램인 ‘서울형 엘 시스테마(El Sistema)’ 개발에도 착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복지, 돌봄, 건강, 글로벌 정책은 따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시민의 삶과 일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외로움은 관계로, 돌봄은 일상으로, 건강은 시스템으로, 글로벌 정책은 정착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약자동행 특별시’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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