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벌고 탄소는 줄이고!" 친환경 선박으로 바다에서 숙성 한 와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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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돛을 단 배에 숙성한 와인 vs 동굴 숙성 와인...새로운 해운 기술인가?

사진 : Grain de Sail

대서양. 재미있는 실험이 진행되었다. 이 실험은 프랑스 와인 명가 '알베르 비쇼'가 진행했다.

비쇼는 하나의 와인을 두 개의 묶음으로 나눈 후, 하나는 전통적으로 동굴에서 숙성시키고, 다른 하나는 대서양을 항해하는 배 위에서 숙성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겨울 동안 진행되었다.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낳았다.

이는 프랑스의 탈탄소 해운사인 그랭 드 세일(Grain de Sail)과의 파트너십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실험이다. 그랭 드 세일의 선박은 현재 두 척 화물선을 갖고 있다.

1년 전, 첫 번째 대서양 항해에서 비쇼는 뉴욕으로 향하는 와인 병을 보내면서, 기존의 화물 운송에 비해 CO2 배출량을 95% 줄일 수 있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이 배는 99%가 돛을 통해 항해했다. 비쇼는 “우리 산업에서 가장 큰 탄소 배출자는 바로 해운”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미국으로의 대규모 수출을 진행하면서도, 병의 무게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와인의 환경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사진 : Grain de Sail

-10도까지 내려간 와인

이번 실험은 그와는 또 다른 형태의 도전이었다. 2024년 알베르 비쇼 와인 명가가 수확한 샤르도네 와인 'Secret de famille'을 담은 오크통을 지난 1월 18일 그랭 드 세일 II 호에 실려 대서양을 횡단하기 위해 출항했다. 이 여행은 2개월 동안의 무배출 여정으로, “바다의 환경이 와인 숙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자 했다”는 것이 알베르 비쇼의 설명. 원래는 항로가 안틸리스를 거쳐 돌아오는 일정이었으나, 폭풍우로 인해 일정이 축소되었다. 아조르 제도를 거쳐 뉴욕을 향해 항해한 뒤 프랑스 브르타뉴로 돌아오는 경로로 변경되었다.

오크통은 선박의 앞부분에 고정되어 있었으며, Beaune의 동굴에서 숙성된 와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온도 차이를 겪었다는 것이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의 설명이다.

실제로, 배 내부와 외부의 온도는 -10도까지 내려갔다. 반면 부르고뉴의 동굴에서는 와인이 거의 온도 변화 없이 15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했다. 알베르 비쇼는 "바다의 염분, 습도, 배의 지속적인 움직임 등 여러 요인이 와인을 매우 극단적인 환경으로 밀어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와인의 숙성 조건이 19세기 물류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사진 : Grain de Sail

이 실험의 결과는 3월 말 비교 시음회에서 차이를 보였다. 비쇼 팀은 와인이 항해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반 되고, 미세 산소화가 더 강하게 일어나면서 숙성이 느리게 진행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결과는 역설적이다"라고 놀라워했다. 그리고 그 시음 결과는 이를 확증했다.

대서양을 건넌 와인은 탁한 색을 띠었다. 이는 계속된 교반의 결과로 침전물이 혼합된 것이다. 염수처럼 강한 향이 나는 조개, 굴의 향을 풍기며, 입 안에서는 실제로 매우 짠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동굴에서 숙성된 와인은 나무 향이 강하고, 신선한 버터 향이 나며, 여전히 과거의 숙성 과정이 남아 있어 다소 둔한 느낌을 주었다.

이 와인들의 차이는 시각적으로도 명확했다. 배 위에서 숙성된 오크통은 거의 표면이 닳아 하얗게 변했으며, 전통적인 밝은 갈색을 벗어났다. 이번 실험을 통해 탄생한 이 와인은 'Secret d’océan'이라는 이름으로 600병 한정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병당 28.50유로로 적당한 가격에 제공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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