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빗장’ 곧 해제… 현대차·기아 ‘중고차 액셀’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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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된 지 2년이 지나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증중고차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대규모 중고차 판매 시설까지 갖춘다면 완성차 생산부터 판매, 중고차 매매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이 이어지는 셈"이라며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점유율 제한과 업계의 반발 등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중고차사업을 시작했다면, 앞으로는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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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대비해 중고차 거래량 증가
5월부터 대기업 점유율 제한 풀려
기아도 ‘부동산 개발업’ 사업 추가
매매 단지·정비 공장 조성 등 포석
기업형 재편… 사업 확대 드라이브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된 지 2년이 지나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증중고차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5월부터 대기업의 점유율 제한이 없어지고 신차 대비 중고차 거래도 활발해지며 향후 중고차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는 1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 건을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증액 등의 안건과 함께 상정한다.

현대차는 앞서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정관 변경이 인증중고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을 통해 중고차 매매단지, 정비공장, 진단센터 등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나설 수 있어서다.
중고차 사업 특성상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 필수적이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그동안 온라인 위주로 인증중고차 영업을 이어왔다. 실물차를 보고 싶어하는 고객은 하루에 제한된 인원만 예약을 받아 경기 용인의 오토허브 등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5월부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점유율 제한이 풀리며 현대차·기아가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2023년 5월 인증 중고차사업 진출이 허용되며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 권고에 따라 기존 중소업계와 상생을 위해 시장점유율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점유율은 각각 4.1%, 2.9%까지로 유지되고 이후에는 제한이 없어진다.
중고차 거래규모는 수년째 250만∼260만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침체된 신차 시장에 비해 중고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더해가고 있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중고차는 253만9874대로, 같은 기간 판매된 신차(164만5998대) 대비 1.54배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신차 대비 중고차 거래량은 2021년 1.52배, 2022년 1.49배, 2023년 1.45배로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대규모 중고차 판매 시설까지 갖춘다면 완성차 생산부터 판매, 중고차 매매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이 이어지는 셈”이라며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점유율 제한과 업계의 반발 등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중고차사업을 시작했다면, 앞으로는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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